산인이재삼

여름이야기(희망의속삭임)

훼브스 2020. 7. 21. 16:22

 

2020년 7월 20일

"사막이 아름다운 것은 어디인가에 샘을 숨기고 있기 때문이다"

야간비행 어린왕자의 프랑스 작가 생텍쥐페리가 한 말입니다 

코로나 때문에 끝없이 불안한 사막 같은 환경에서도 생명수 같은 "샘"항상 아름다운 소식을 전해주는 친구들이 있어서 지루한 시간을 버티며 살아 갈수 있는 힘을 얻어 가는 겁니다  오늘도 정겨운 친구들이 오아시스 로 갈증을 달래 즙니다 

제임스 

여기 파평산 일출이 장관입니다 새벽 산책길엔 즐거운 사물들이 나를 반깁니다 부지런한 새들이 오케스트라를 연주합니다 그리고 또하나 아름다운 일출 붉게 물든 하늘에 새벽의 빛을 빼 놓을수 없지요 

 

새벽 산책길에서/정소슬

아스라한 초원 끝
지평선을 뚫고 솟구치는
태양을 보노라면

나도 저처럼
꿈 많은 얼굴로
태어났겠지 싶다

 

제임스 

척박한 환경에서도 예쁜 꽃을 피웠네요 의지의 생명력 아침 산책에서 보는 즐거움 입니다

평보

아!! 작년 가을모임 있을때 엘랑님이 발견하고 탄복한 보도블록위의 꽃과 같은데 꽃은 다르지만요 엘랑님은 꽃그림에  무한의 생의 잠재적 폭발을 그려내는 분이지요 부딪기고 온갖 풍파를 이겨내 꽃을 피워낸 의지에 감동합니다 

제임스 

우리집 뜨락에 머루 포도랑 나리꽃 그리고 칸나가 제철 만나 볼만 합니다

춘곡

아!! 머루포도 보니 청포도 라는 시가 생각 나는군요 

 

청포도/이육사

내 고장 칠월은
청포도가 익어 가는 시절
이 마을 전설이 주저리주저리 열리고
먼 데 하늘이 꿈꾸며 알알이 들어와 박혀
하늘 밑 푸른 바다가 가슴을 열고
흰 돛 단 배가 곱게 밀려서 오면
내가 바라는 손님은 고달픈 몸으로
청포를 입고 찾아온다고 했으니
내 그를 맞아 이 포도를 따 먹으면
두 손은 흠뿍 적셔도 좋으련
아이야 우리 식탁엔 은쟁반에

하이얀 모시 수건을 마련해 두렴

 

이육사 의 본명은 이활(李活) 독립운동가로
감옥살이 할때 수인번호 264 를 필명
으로 사용 했다 합니다

평보

제임스님의 정원이 생동감 있습니다 특히 정열적인 칸나꽃은 강열한 이미지를 주는데 꽃말은 "행복한 종말 .존경" 이더군요 제임스님의 고독한 여생을 위로 해줄 상징적인 화단입니다  요즘 우울한 날이 많아요 비에 졌은 칸나꽃 나리꽃 을 보니 조금은 위로가 됩니다 

사람과 사람사이 슬픔과 번민으로 잠못이루고 있을때 시간 구애 없이 전화 를 해서 이야기를 나눌수 있는 친구가 있다면 행복 할 겁니다 

엘랑 

제임스님의 일출의 황홀한 새벽빛은 항상 감동입니다  저도 일상 대하는 섬의 일몰 장면이 매일 다른 느낌을 줍니다 노을의 감동을 전해 드립니다 

 

지는 해 /한용운 

지는 해는
성공한 영웅의 말로(末路) 같이
아름답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다

창창한 남은 빛이
높은 산과 먼 강을 비치어서
현란한 최후를 장식하더니
홀연히 엷은 구름의 붉은 소매로
뚜렷한 얼굴을 슬쩍 가리며
결별의 미소를 띄운다

큰 강의 급한 물결은 만가(輓歌)를 부르고
뭇 산의 비낀 그림자는 임종의 역사를 쓴다

평보 

엘랑님의 섬 노을 사진은 진화를 거듭해서 예술의 경지에 올랐습니다 노을 사진전 한번 해보세요 

산인

작년에 은류폭포 바로 아래서 밧줄 잡고 올라가신 바위랑 은류폭포 위에서 발 담그고 쉬었던 곳,금류폭포에서 사진 찍고 그 위에 매점에서 막걸리랑 소주랑 드셨던 기억  나실거예요^^ 금주 중반 비가 온다  하니 한번 다녀 오세요 시원한 여름 숲에서 휠링 하시기 바람니다

여름 숲 /권옥희

언제나 축축이 젖은 
여름 숲은 
싱싱한 자궁이다 
오늘도 그 숲에 
새 한 마리 놀다 간다 
오르가슴으로 흔들리는 나뭇가지마다 
뚝뚝 떨어지는 
푸른 물! 

 

희망의 속삭임 (가사출처:잡학다식)

 거룩한 천사의 음성 내 귀를 두드리네
부드럽게 속삭이는 앞날의 그 언약을
어두운 밤 지나가고 폭풍우 개이면은
동녘엔 광명의 햇빛 눈부시게 비치네

속삭이는 앞날의 보금자리
즐거움이 눈앞에 어린다

저녁놀 서산에 끼어 황혼이 찾아와도
청천에 빛나는 뭇별 이 밤도 명랑하다
밤 깊어 나의 마음 고요히 잠들어도
희망에 찬 아침 햇빛 창문을 열어주리

속삭이는 앞날의 보금자리
즐거움이 눈앞에 어린다
속삭이는 앞날의 보금자리
즐거움이 눈앞에 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