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출가해서 아이엄마가 된
딸아이가 00대학 조교로 있을때
이야기 입니다
1월 4일
밤 첫 산행은 최악이다.
내가 아내 다음으로 아끼는 카메라를
분실하였기 때문이다.
아울러 사랑하는 딸이 백화점에서 지갑을
소매치기 당했기 때문이다
이것이 올해 액땜이라고 웃어넘기자 하고는
수일 전 어느 느긋한 일요일 웃음바다를 만들은
딸의 위트를 생각하며
아쉬운 카메라의 연정을 날려 버리고자 한다.
나는 딸이 늦어지는 귀가 때 마다
전철역 까지 마중을 갔었다.
가며 오며 배호의 “그 이름” 이라는
노래를 배우기 위해 테프를 반복 청취하고
따라 한다.
그때 마다 딸아이는 “아빠 느끼해요 그런
음악 좀 제가 있을 때 안틀면 안 돼요?”
아!!!!!! 이런 음악 정말 싫다.
그러나 그날 일요일
딸은 4명이 앉은 식탁에서 돌연
그 노래 끝 소절 “그 이름 나는 불렀네”를
콧노래 하는 것이 아닌가.
그러더니 스스로 놀라
"아니 이게 뭐야 내가 왜 아빠노래를 부르는거야??“
쇠뇌 무서운 것이다
그 이름 / 배호
소리쳐 불렀네 이가슴 터지도록
별을보고 탄식하며 그이름 나는 불렀네
쓸쓸한 거리에서 외로운 타향에서
옛사람을 그리면서 그이름 나는 불렀네
통곡을 했었다 웃어도 보았었다
달을보고 원망하며 애타게 나는 불렀네
그사람이 떠난 그거리 헤어진 사거리에
옛사람을 찾으면서 그이름 나는 불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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