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산계곡의 물봉선화 2020년 9월 17일 제임스
우리집 정원에 핀 꽃입니다 꽃이름은 "나비바늘꽃"
꽃말은 “섹시한여인” “떠나간이를 그리워함”이라는데요 바람에 한들거리는이꽃을 보고있자면 나비같다는 생각이 들지요 기다란 줄기 끝에 달린 나비날개처럼 생긴 꽃잎이 한들거리는 모습은 아름답기 그지없지요 그래서 영어로는 Whiring Butterflies 라 부른다 합니다 꽃의 모양과 바람에 날리는 모습에서 “떠나간이를 그리워함” 이라는 꽃말이 퍽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꽃무릇(상사화) 봉화산 산인 오늘 아침 봉화산에서 찍은거예요^^ 가을 길목에서 보는 꽃들이 아름답습니다
평보제임스님 산인님 사진 멋져요 야생화 보니 엘랑비탈님의 그림이 생각 납니다 아직도 밝은세상 갤러리 개인전 끝나지 않은거 같은데 그림을 보고 있으면 모든 시름이 없어져요
춘곡당신의 삶이 예술입니다.
당신의 슬픔 안에 그림이 있고
당신의 아픔 안에 시와 노래가 있습니다.
당신의 시간이 머문 곳에 미래의 예술이 태어나고
당신의 사랑과 시선이 머문 곳에 비너스보다
더 아름다운 조각상이 만들어집니다.
당신의 따뜻한 미소가
곧 예술입니다.
평보초가을에 어울리는 이해인시 두편 올려보겠습니다 어쩌면 요즘 팩트채크도 없이 무차별 말 폭탄 쏟아내는 사람들 그말들이 어떤 씨앗이 되어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에게 영향을 줄까 염려도 되고요 말을 위한 기도/이해인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나
수없이 뿌려 놓은 말의 씨들이
어디서
어떻게 열매를 맺었을까
조용히 헤아려 볼 때가 있습니다.
돌처럼 차고 딱딱한 결심을 해도
슬기로운 말의 주인이 되기는
얼마나 어려운지
날마다 내가 말을 하고 살도록
허락하신 주여,
하나의 말을 잘 탄생시키기 위해서
먼저 잘 침묵하는
지혜를 깨우치게 하소서.
헤프지 않으면서 풍부하고
경박하지 않으면서도 유래하고
과장하지 않으면서 품위있는…….
무심코 뿌린 말의 씨라도
그 어디선가 뿌리를 내렸을 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
웬지 두렵습니다.
더러는 허공으로 사라지고
더러는 다른 이의 가슴 속에서
좋은 열매를 또는
언짢은 열매를 맺기도 했을
言語의 나무.
주여,
내가 지닌 언어의 나무에도
멀고 가까운 이웃이 주고 간
크고 작은 말의 열매들이
주렁 주렁 달려 있습니다.
둥근 것, 모난 것,
밝은 것, 어두운 것,
향기로운 것, 반짝이는 것….
그 주인의 얼굴은 잊었어도
말은 죽지 않고 살아서 나와 함께 머뭅니다.
살아있는 동안 내가 할 말은
참 많은 것도 같고, 적은 것도 같고
그러나 말이 없이는
단 하루도 살 수 없는 세상살이….
매일 매일
단 한마디의 말을 위해
때로는 진통겪는 어둠의 순간들을
이겨내게 하소서.
참으로 아름다운 언어의 집을 짓기 위해
언제나 기도하는 마음으로
도를 닦는 마음으로 말을 하게 하소서.
언제나 진실하고
언제나 때에 맞고
언제나 책임있는 말을
갈고 닦게 하소서.
매가 이웃에게 말을 할 때에는
하찮은 농담이라도 함부로 지껄이지
않게 도와 주시어
좀더 겸허하고 좀더 인내롭고
좀더 분별있는 사랑의 말을 하게 하소서.
내가 어려서부터
말로 저지른 모든 잘못
특히
사랑을 거스린 비방과
오해의 말들을,
경솔한 속단과 편견을,
위선의 말들을
주여, 용서하소서.
나날이 새로운 마음
깨어있는 마음
그리고 감사한 마음으로
매일 언어의 집을 짓게 하시어
해처럼 환히 빛나는 삶을
노래처럼 즐거운 삶을
당신의 은총속에
이어가게 하소서.
사랑하는 말은/이해인
시냇물에 잠긴 하얀 조약돌처럼 깨끗하고 단단하게 마음 속 깊이 숨어 있던 그 귀한 말.
사랑의 말을 막상 입으로 뱉고 나면 왠지 쓸쓸하다.
처음의 고운 빛깔이 조금은 바랜 것 같은 아쉬움을 어쩌지 못해 공연히 후회도 해본다.
그러나 한번이라도 더 듣고 싶어 모든 이가 기다리고 애태우는 사랑의 말.
이 말은 가장 흔하고 귀하면서도 강한 힘을 지녔다.
어려서는 내게 꽃향기로 기억되던 사랑의 말들이 중년의 나이가 된 이제사 더욱 튼튼한 열매로 익어 평범하지만 눈부신 느낌이다.
비록 달콤한 향기는 사라졌어도 눈에 안 보이게 소리 없이 익어 가는 나이 든 사랑의 말은 편안하구나.
어느 한 사람을 향해서 기울이고 싶던 말이 더 많은 이를 향해 열려 있는 여유로움을 고마워한다.
누군가를 처음으로 사랑하기 시작할 땐 차고 넘치도록 많은 말을 하지만, 연륜과 깊이를 더해 갈수록 말은 차츰 줄어들고 조금은 물러나서 고독을 즐길 줄도 아는 하나의 섬이 된다. 인간끼리의 사랑뿐 아니라 신과의 사랑도 마찬가지임을 이제 조금은 알 것 같다.
나는 섬이 되더라도 가슴엔 늘상 출렁거리는 파도가 멈추지 않기를 바란다. 메마름과 무감각을 초연한 것이나 거룩한 것으로 착각하며 살게 될까 봐 두렵다. 살아가면서 우리는 무엇보다도 마음의 가뭄을 경계해야 하리라.
아침엔 조금이나마 반가운 비.
참으로 오랜만에 맡아 보는 하늘물 냄새. 안팎으로 물이 귀한 세상에 살고 있는 요즘이다.
메마른 세상에 물이 귀하니 사람들 마음 안에도 사랑의 물이 고이질 못하고 인정과 연민이 줄어드는 것인가? 연일보도되는 사랑없음의 사건들이 우리를 우울하게 한다.
때로 마음이 아닌 머리로만 살고 있는 것 같은 나 자신과 이웃을 발견하는 일도 슬프다.
진정한 사랑의 말이 아닌 무든 말은 뜻밖에도 오해를 불러 일으킬 때가 많고, 그것을 해명하고자 말을 거듭할수록 명쾌한 해결보다는 더 답답하게 얽힐 때가 많음을 본다.
그러므로 수로로서의 사랑의 언어 못지않게 침묵으로서의 사랑의 언어 또한 필요하고 소중하다.
편지나 대화에서 ‘사랑하는 ○○에게’라고 표현하는 것조차 쉽지 않을 때가 있다.
듣기엔 아름답고 포근한 느낌을 주지만 실상 이 말엔 얼마나 큰 책임의 무게가 따르는가?
어머니의 내리사랑, 언니의 내리사랑이 지극함을 체험할 때면 인간에 대한 하느님의 내리사랑을 더욱 구체적으로 생각하게 된다.
수도원 안에서 내게도 사랑을 베풀어야 할 대상이 날로 많아지지만 난 내리사랑은커녕 동료들과의 마주사랑도 잘 못하고 있으니 언제 한 번 제대로 사랑의 명수가 되는 기쁨을 누려 볼 수 있을까 걱정이 되네.
‘우리는 함께 살고 있는 사람들의 필요에 민감해져야 한다. 바로 그러한 데서 공동체가 시작될 것이다’라는 쟝 바니에의 말을 새겨들으며 이것이 곧 사랑의 아름다운 속성이라 생각해 본다. 그러나 인간은 본능적으로 자기중심적인 경향을 지니고 있어 이웃의 필요보다는 자신의 필요에 더 민감하도록 길들여졌기에 이웃을 위한 사랑의 민감성을 잘 키워 가도록 더욱 끊임없이 노력해야 할 것이다.
진정 자유로운 사람은 마음을 넓혀 가는 사랑 안에서 남을 용서할 수 있는 사람이다.
어떤 사람과 언짢은 일로 서먹한 사이가 되어 누구도 선뜻 다가가지 않는 시간이 길어질 때 먼저 용기를 내어 지난 일을 잊고 마주 웃을 수 있다면 그가 곧 승리자이고, 둘 사이에 막혔던 벽을 용서와 화해로 허물어뜨리는 큰 기쁨을 맛볼 수 있으리라. 이것이야말로 ‘여러분 안에 소금을 간직하고 서로 평화롭게 지내시오’하는 복음을 실천하는 길이다.
누구에게도 꽁한 마음을 품지 않도록 관용의 소금을 늘 지니고 살아야겠다.
산인 이해인 수녀님 시는 언제 읽어도 좋군요 감사합니다 지난 토요일 오늘 망월사에서 포대능선,y계곡,신선대,만장봉므로 산행하며 찍은거예요
예전에 저랑 도봉산산행 하고 된장찌개 맛있게 하는 삼겹살집에 와서 2인분에 소주 한잔 하고 있어요 산행하며 찍은 야생화 경치 사진 보내보겠습니다
기도 할줄 모르세요? 그러면 트라우마로 생긴 나쁜생각이 나면 그냥 계속 주기도문을 외우세요
Elvis Presley - Crying in the Chapel
원곡 영어가사해석
당신은 내가 예배당에서
울고 있는 걸 봤죠
내가 흘린 눈물은 기쁨의
눈물이었어요
난 충족감의 의미를 알아요
나는 주와 함께 행복해요
꾸밈 없고 소박한 예배당이예요
보잘 것 없는 사람들이
모두 기도하러 가는 곳이죠
난 주께 내가 더 강해지기를
기도했어요
내가 살아가는 동안 매일매일
난 구하고 또 구했지만
찾지 못했어요
땅위에서 마음의 평화를 얻을 길은 없었어요
당신의 문제를 예배당에 가져가세요
무릎을 꿇고 기도하세요
그러면 당신의 짐이 가벼워 질 거예요
그리고 당신은 쉽게 길을 찾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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