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1월28일 토요일 이재삼의 산행일지
산인
오늘 인수봉의 고드름을 보니 이제 정말 겨울인가 보네요^^
수락산형님이랑 백운대에에서 만나 이런저런 얘기하며 내려와서 우이동에서 막걸리랑 동동주에 두부김치 먹었는데...많은 것을 공감해서 즐거운 하루였네요~^~
춘곡
가지 않는 길 /로버트 프로스트
단풍 든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습니다
몸이 하나니 두 길을 가지 못하는 것을
안타까워하며, 한참을 서서
낮은 수풀로 꺾여 내려가는 한쪽 길을
멀리 끝까지 바라다보았습니다
그리고 다른 길을 택했습니다
똑같이 아름답고
아마 더 걸어가야 될 길이라 생각했지요
풀이 무성하고 발길을 부르는 듯했으니까요
그 길도 걷다 보면 지나간 자취가
두 길을 거의 같도록 하겠지만요
그날 아침 두 길은 똑같이 놓여 있었고
낙엽 위로는 아무런 발자국도 없었습니다
길이란 이어져 있어 계속 가야만 한다는 걸 알기에
다시 돌아올 수 없을 거라 여기면서요
오랜 세월이 지난 후 어디에선가
나는 한숨지으며 이야기할 것입니다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고
나는 사람들이 적게 간 길을 택했다고
그리고 그것이 내 모든 것을 바꾸어 놓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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