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화와노래

능금빛순정 조령산의추억(3부5)

훼브스 2020. 8. 2. 13:25

문경새재는 옛날부터 영남사람들이 서울로 오는길목이었다 영남쪽에서 서울방향으로 새재를 넘으면 오른쪽으로 조령산(1017km) 주홀산 소백산 줄기다 3월말 춘곡과 조령산으로 갔다 눈이 녹으며 질척이고 있었다 평보는 가끔은 쉬어갈 때 노래를 부른언제나 이노래가 내게서 나오면 춘곡은 곧바로 작업용 노래다 라고 공표해버리는 멘트는 바로 조령산에서의 해프닝 때문에서부터 시작되었다

 

 

 

 날으는새는 겨울새인 검은촉새 나무에 있는새는 텃새인 동고비를 그린것입니다(원근법이 전혀무시된것은 의미를 강조하기 위한 것입니다) 


 앞서가던 여인을 의식 한것 무게를 잡고 능금빛 순정을 불렀다그러나 그분 가여운 여인은 진창에 엉덩방아를 찧으며 나가떨어졌는데 옷이 엉망이 되어 일어나 하는말이“아저씨 앞으로 산에서 노래 부르지 마세요 노래 감상하다이꼴이 되었잖아요. 어쩜그렇게 노래를 잘 부르세요“

 

 

 

 

 

장끼와까투리


 이노래는 언제나 파티에서 여인들에게 선사하는 곡이다自畵自讚이 이쯤되면 문제가 되겠지만 그날일은 춘곡이 보증하는100% 진실이다 ㅎ ㅎ ㅎ

 

 

 

경상도 주흘산과 마주한 충청도 조령산

 

 

 

 

능금/김춘수

그는 그리움에 산다.

그리움은 익어서 스스로도

견디기 어려운 빛깔이 되고 향기가 된다.

그리움은 마침내 스스로의 무게로 떨어져 온다.

떨어져 와서 우리들 손바닥에

눈부신 축제의 비할 바 없이 그윽한 여운을 새긴다.

2

이미 가 버린 그 날과

아직 오지 않은 그 날에 머문

이 아쉬운 자리에는

시시각각의 그의 충실(充實)만이

익어 간다.

보라,

높고 맑은 곳에서

가을이 그에게

한결같은 애무의 눈짓을 보낸다.

 

3

놓칠 듯 놓칠 듯 숨가쁘게

그의 꽃다운 미소를 따라가면은

세월도 알 수 없는 거기

푸르게만 고인

깊고 넓은 감정의 바다가 있다.

우리들 두 눈에

그득히 물결치는

시작도 끝도 없는

바다가 있다.

 

 

 

 

 

 

 

능금빛순정

 

배호노래/조흥렬작사/배상태작곡

1.
사랑을 따려거든 손짓을 해요
말 못할 순정은 빨간 능금알
수줍어 수줍어 고개 숙이다
조용히 불러주는 능금빛 순정

2.
사랑을 따려거든 손짓을 해요
꽃바람 치며는 빨간 능금알
외로워 외로워 눈물 흘리다
말없이 떨어지는 능금빛 순정

 

 

 

 

배호의 능금빛 순정

 

능금빛순정/평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