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10월6일
추석의 긴 연휴 어디라도 가야합니다
심스클럽과 함께 패키지 여행계획을 세우는데
허균이 쓴 홍길동전에 나오는 이상국가 율도국의
모델로 삼았다고 하는 위도를 가기로하였습니다
위도(蝟島)는 전라북도 변산반도에 있는 섬이고
모양이 고슴도치를 닮았다하여 위(蝟)도가
되었다 합니다 9월에 만개하는 흰 꽃무릇이
해안선 따라 장관이라 하여 선택했는데
그 생각이 얼마나 단순 했었나를 깨닫게
되는 것은 섬에 도착 관광버스에 먼저타려고
체면 불사 하는데서부터 시작됩니다
우리의 낭만적인 생각은 바다가 조망되는
멋진 산길에 데려다 주고 시간여유가
있을 것 이라는 것은 착각이었습니다
입석으로 빼곡하게 채운 버스는 해안선 따라
일주하게 되는데 그나마 우측에 행운으로 자리잡은
사람들만의 느끼는 아름다운 위도 모습이었고
입석이거나 왼편에 앉은 사람들은 서울 출퇴근시
만원 지하철 모습과 다를바 없었습니다
아름다운 섬 위도는 당일로 다녀올 곳이
아닙니다
위도로 가기전 여객선을 기다리는 여유의시간
변산 팔경중 으뜸이라는 격포 낙조
조망 명소인 해넘이 채화대에서
기념사진 합니다
격포해수욕장 옆으로 보이는 채석강과 서해 그리고
해변이 낭만적입니다
전면에 보이는 채석강 입니다
십여년전에 찍은 채석강 모습입니다
변산의 채석강 백과사전인용하면
강자가 붙어 강으로 오해하기 쉽지만 중국의
채석강(彩石江)과 그 모습이 흡사해
채석강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특히 닭이봉 한자락이 오랜 세월동안 파도에
깎이면서 형성된 퇴적암층이 절경입니다
이곳의 지질은 선캠브리아대 화강암, 편마암이
기저층을 이루고 있고,
중생대 백악기(약 7천만년 전)에 퇴적한 퇴적암의 성층으로
바닷물의 침식에 의해 마치 수만 권의 책을 쌓아 올린 듯한
와층을 이루고 있어 자연의 신비감을 느끼게 한다.합니다
채석강은 하루 두 차례 물이 빠지면 들어갈 수 있는데,
간조 때는 물 빠진 퇴적암층에 다닥다닥 붙어있는
바다생물과 해식동굴의 신비로운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간조 때 해식동굴에서 바라보는 낙조와 노을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아름답습니다
해넘이 채화대 아래 인어조각상이
있어 내려옵니다
인어를 형상화한 화강암 작품입니다
예술은 작가들의 개성입니다
미적 표현 남하고 다른 자기만의
독창적으로 생각되지만 장봉도의 인어상과
비교 되는 건 사람들의 상상력은 항상
인어는 아름답다는 선입견이 있어서일까요
격포의 인어상은 미적 감각이 떨어지는 데다가
끝부분이 파손되어 있어 안쓰럽습니다
노을공주 중에서
노을공주는 이곳 격포 앞바다 석양이
진홍빛으로 물드는 날이면 은빛 비늘을
자랑하며 지는 해를 따라 바다속으로
자취를 감주곤 합니다
이곳에서 노을 공주를 본사람들은
사랑의 소망이 이루어진다 는
전설이 있습니다
명판이 지워져 판독하기 어려우나
대략 이렇게 적혀있었습니다
“먼바다를 하염없이 바라보는
노을공주“
장봉도 인어상 입니다
격포항입니다
출항 합니다 귀여운 자매가 갈메기 먹이를 준비합니다
등대를 지나 넓은 바다로 나갑니다
여행은 어디로 가느냐가 중요하지 않습니다
누구와 함께 하느냐가 중요합니다 손윗동서와 처남
동서와 함께한 평보입니다
행복한 데이트 처남부부 입니다
썩지 않기 위해
제 몸에 소금을 뿌리고
움직이는 바다를 보아라
잠들어 죽지 않기 위해
제 머리를 바위에 부딪히고
출렁이는 바다를 보아라
그런 자만이 마침내
뜨거운 해를 낳는다
(시인 이도윤)
위도에 도착합니다
뒤쪽에 보이는 위도의 공용버스입니다
공용버스 운전사 백은기씨는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를 써가며 누구네집 누구 어느 동네
이장이 어떻구 하며 달변으로 안내방송합니다
문화 관광해설사를 겸하고 있는 그는 개성있는
위도를 주제로 스토리테링을 만들어
관광객을 웃깁니다
위도 흥보의 사명감으로 1987년 500년 전통의
위도 띠뱃놀이를 주관하여 전국민속대회에 출전
시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합니다
내짝 보석의 민첩한 행동으로 우측에 자리하여
달리는 버스 유리창넘어의 풍경을 촬영합니다
조선시대 위도 관아에 왔습니다
문앞에 계신분은 남편이 중풍으로
불편한 억지걸음을 하는데도 지극정성으로
보살피며 다니고 있어 보석의 감탄합니다
“아!! 나는 당신이 저렇게 된다면 난 못할 것
같아“”
백은기씨의 위도 관아와 위도에 대한
가이드가 시작됩니다
조선시대의 관청으로 숙종 8년(1682)에
왜구들의 도둑질을 막기 위해 설치한
수군진영입니다.
전라도 우수영이 관리하는 구역이 너무 커서
이곳에 수군진영을 두어 가리포·고군산·
법성포·군산포 등 서남 연안지방을
관리하게 하였다.합니다
현재 지방관이 공적인 일을 처리하던
동헌만이 남아있어 본래의
모습은 찾기 어렵다.합니다
앞면 5칸·옆면 3칸 규모로 1층이며,
지붕은 옆면이 여덟 팔(八)자 모양으로
가장 화려한 팔작지붕입니다.
현재 이 건물은 면사무소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위도 관아 내부모습입니다
중세 왜구 활동 루트
倭寇를 위키백과에서
알아봅니다
한반도 해역에서의 이들의 활동 시기는
고려말기에서 조선 전기에 이르는 사이에
가장 심하였고, 고려 멸망의
한 요인이 되었다. 삼국 시대에도 왜구가
신라를 침입했다고 하는데 이 때 침입한
왜구는 가야와 왜의 연합군으로서
우리가 흔히 말하는 왜구와는
성격이 다른 왜국에서 정식 파견한 정규군이다.
반대로 일본에서는 신라구에 대한 기록이
있기는 하나, 확인된 바는 없다.
주된 약탈물은 식량이었으며 지방에서
조세를 거두어 한성으로 올라가는 공선 등이
피해를 가장 많이 입었다.
그 규모는 100척에서 500척까지 이르는
선단을 이루어 연안 마을을 습격하는
형태였으나 때로는 내륙 깊숙이
들어오기도 하였다.
1223년부터 1392년까지 169년간 총 529회의
침입이 있었고, 조선왕조실록에도 왜구침구
기사가 312건이 나온다. 이 때문에
현재에도 대한민국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그리고 중국과 타이완(대만)을 비롯한
중화권에선 현재까지도 왜구라는 명칭은
일본인들을 비하하거나 폄하하는
대표적인 멸칭 중 하나이다.
여객선 터미널로 회귀합니다
선편을 기다리는 동안 마냥 즐겁습니다
여행은 즐기는 겁니다
새만금 에 왔을 때
황홀한 낙조에 감격합니다
옛날 낙서가 생각났습니다
“우리내 인생과 같은 거야
정열적인 시간은 금방가고
어둠으로 빠져 가는 거야”
바다속으로 빠져 들어가는
태양을 보며
생데쥐베리의 보아구렁이가
생각났습니다
바다는 보아 구렁이
태양은 코끼리
태양을 삼킨 바다는
차갑게 냉소 합니다
인생은
짧은 것이다
이마의 주름이
더하기 전에
두렵게 생각 말고
빛을 내거라
인생은 스스로
빛을 찾는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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