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모음

그리움에대한 시모음(사랑없인 난못살아요 )

훼브스 2020. 12. 8. 19:06

 

 

 

그전 어느 여자 분이

실연의 아픔을 내게 하소연

한적이 있었습니다

수필로 적었던 편지를 메일로

보내온 인생 상담 이었습니다!!

그 사연이 너무 애절 해서

연민의 정을 느꼈습니다

그녀는

밤마다 고독으로 사랑 없이는

못살겠다 못살겠다 독백하다

염치도 없이 직설적인

글들을 쏟아냈습니다

혼자 정주고

돈주고 손해 보지말고

정신좀 차리라고 충고도 하였지만

자신을 억제하지 못하는 공항상태의

그녀는 한없이 애처러웠습니다

!!!! 나이 먹어도 이런 사랑도

있구나??

아침 이라는 닉의 그분의 글을 테마로

시상을 적어본것 입니다!!!!!

 

 

 

 

 

 

 

 

그리움의/평보

 

배꽃 잎이 다지고

이젠 그리움이

소멸 된 줄 알았지요.

그러나 그건 무리였습니다.

아까시아의 香薰이 이토록

 까지 뚫고

心臟까지 떨게 만들 줄

그도 나도 몰랐습니다.

기다림은 

과 같아서

그리움은 

과 같아서

느낌으로 만 오는 것인줄

??

전에는 깨닫지 못했을까요..

 

 

 

 

 

한 방울의 그리움 /이 해 인


마르지 않는
한 방울의
잉크빛 그리움이
오래 전부터
내 안에 출렁입니다

지우려 해도
다시 번져오는
이 그리움의 이름이
바로 당신임을
너무 일찍 알아 기쁜 것 같기도
너무 늦게 알아 슬픈 것 같기도

나는 분명 당신을 사랑하지만
당신을 잘 모르듯이
내 마음도 잘 모름을
용서받고 싶습니다

 

 

 

 

그리움/박경리

그리움은
가지 끝에 돋아난
사월의 새순

그리움은
여름밤 가로수 흔들며
지나가는 바람소리

그리움은
길가에 쭈그리고 앉은
우수의 나그네

흙 털고 일어나서
흐린 눈동자 구름 보며
터벅터벅 걸어가는
나그네 뒷모습

그리움엔 길이 없어 

 

 


 

그리움 / 이외수

거짓말처럼 나는 혼자였다.
아무도 만날 사람이 없었다.
보고싶은 사람도 없었다.
그냥 막연하게 사람만 그리웠다.

사람들 속에서 걷고 이야기하고

작별하고 살고 싶었다.
그러나 사람들은 결코 나와 뒤섞여지지 않았다.
그것을 잘 알면서도 나는 왜 자꾸만
사람이 그립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일까..

그 즈음에는.. 밤마다 자주 심한 바람이 불었다.
방안에 가만히 드러누워서 귀를 열면
바람은 모든 것들을 펄럭거리게 만드는 것 같았다.

벽도 펄럭거리고 천장도 펄럭거리고

방바닥에 펄럭거리는 것 같았다.
이따금 목이 떨릴 정도로 누군가가

그리워지곤 했다.

꼭 누구라고 집어 말할 수는 없고..
그저 막연하게 누군가가 곁에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곤 했다.

나는.. 사실 외로웠다.
내 육신곁에 사람들이 많았으나..
내 영혼 곁에 있는 사람들은 없었으므로...

 

 

 

 

그리움 / 박목월 

구름가네 구름가네 강을 건너 구름가네
그리움에 날개 펴고 산 너머로 구름가네
구름이야 날개 펴고 산 너머로 가련마는
그리움에 목이 메어 나만 홀로 돌이 되네

구름가네 구름가네 들을 건너 구름가네
그리움에 날개 펴고 훨훨 날아 구름가네
구름이야 가련마는 그리움에 눈이 멀어
나만 홀로 돌이 되네 산 위에서 돌이 되네  양

 

 

 

 

그리움엔 길이 없어/박태일


온 하루 재갈매기 하늘 너비를 재는 날
그대 돌아오라 자란자란
물소리 감고
홀로 주저앉은 둑길 한 끝

 

 

 

 

 

그리움 /이용악

눈이 오는가 북쪽엔
함박눈 쏟아져 내리는가

험한 벼랑을 굽이굽이 돌아간
백무선 철길 위에
느릿느릿 밤새어 달리는
화물차의 검은 지붕에

연달린 산과 산 사이
너를 남기고 온
작은 마을에도 복된 눈 내리는가

잉크병 얼어드는 이러한 밤에
어쩌자고 잠을 깨어
그리운 곳 차마 그리운 곳

눈이 오는가 북쪽엔
함박눈 쏟아져 내리는가

    

 

 

 

비 내리는 창 밖을 바라보며 /용혜원

내 마음을 통째로
그리움에 빠뜨려 버리는
궂은비가 하루 종일 내리고 있습니다

굵은 빗방울이
창을 두드리고 부딪치니
외로워지는 내 마음이 흔들립니다

비 내리는 창 밖을 바라보면
그리움마저 애잔하게
빗물과 함께 흘러내려
나만 홀로 외롭게 남아 있습니다

쏟아지는 빗줄기로
모든 것들이 다 젖고 있는데
내 마음의 샛길은 메말라

젖어들지 못합니다

그리움이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눈물이 흐르는 걸 보면
내가 그대를 무척 사랑하는가 봅니다

우리 함께 즐거웠던 순간들이
더 생각이 납니다

그대가 불쑥 찾아올 것만 같다는

생각을
지금도 하고 있습니다

창 밖에는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그대가 보고 싶습니다

 

 

 

사람이 그리운 날/김초선

마음 지독히 흐린 날
누군가에게 받고 싶은
한 다발의 꽃처럼

목적 없이 떠난
시골 간이역에 내리면
손 흔들어 기다려 줄
한 사람 있었으면 좋겠다.

그 사람 우체통같이
내 그리운 마음
언제나 담을 수 있는
흙내음 풀냄새가 아름다운 사람
그런 사람 있었으면 좋겠다. 참 좋겠다.

하늘 지독히 젖는 날
출렁이는 와인처럼
투명한 소주처럼 취하고 싶은
오솔길을 들면 기다린 듯

마중하는 패랭이꽃 같은
제비꽃 같은 작은 미소를 가진
한 사람 있었으면 좋겠다.

그 사람 빈 의자처럼
내 영혼의 허기 언제나 쉴 수 있는
등대 같은 섬 같은 가슴이 넉넉한 사람
그런 사람 있었으면 좋겠다. 참 좋겠다.

    

 

 

 

그리움 죽이기 - 안도현
 
칼을 간다
더 이상 미련은 없으리
예리하게 더욱 예리하게
이제 그만 놓아주마
이제 그만 놓여나련다
칼이 빛난다
우리 그림자조차 무심하자
차갑게 소름보다 차갑게
밤마다 절망해도
아침마다 되살아나는 희망
단호하게 한치의 오차 없이
. . . .
아뿔사
그리움이란 놈,
몸뚱이 잘라 번식함을 나는 몰랐다

 

그립다는 것/안도현
 

그립다는 것은
가슴에 이미
상처가 깊어졌다는 뜻입니다
나날이 살이 썩어간다는 뜻입니다

 

 

 

 

그리움이 비꽃 되어 / 김경은

 

 

간간이 봄 햇살로 비치던

그리움의 시작은 여울목 어귀에서

아픈 가슴 감싸 안고

비 꽃향기 머금으며 몸져누웠습니다

어디로 가야 할까요

그대 온기 남아 잊히지 않은

그리움은 따스히 남아 있는데

가녀린 숨 헐떡이며 바람 속

빗방울로 이리저리 나부끼다

허물어진 그대 성역에서 잠이 들까요

가슴으로 안아도 추스르지 못한

이 그리움을 어찌할까요.

그대 그림자는 저문 빗줄기속에서

잊히지 않는 추억으로

빈 거리를 떠돌고 영혼의 아픈 눈물은

치유되지 못한 상처로 땅으로

땅으로만 스며듭니다.

 

 

 

 

그리움 1/함용정

 

내 작은 소망이

빛을 발하는 시각

네온의 불빛이

등불처럼 곱다

그대 고운 마음이

밀물처럼 밀려와

내 가슴에 그리움 남길 때

남몰래 타는 가슴

숨어서 하늘을 본다

진솔한 마음이

모든 것을 인도하듯

그리운 마음으로

그대를 인도하고 싶다

 

 

 

 

 

그리움/오정방

 

쌓이는 것은

낙엽 뿐이 아닙니다

세찬 바람은

저를 몰아 날릴 수가 있지만

머리 속에 문신처럼 새겨진

그리움은

그렇게 하지 못합니다

쌓이는 것은

눈송이만이 아닙니다

따가운 햇살은

저를 녹여 없앨 수가 있지만

가슴 속에 비문처럼 패어진

그리움은

그렇게 하지 못합니다

 

 

 

 

그리움 너머 - 꿈 같은 절망 15/유재영

 

그리움 너머로 또

얼마나 많은 햇빛들인가

숲속으로 허리를 감추는

바람 소리가 사치스럽다

저 빈 들의 고요처럼

잠시 세상이 바이올렛빛일 때

찬란함이여,

숨겨 둔

그대 사랑 하나

 

 

 

 

 

그립다는 것은/이정하

그립다는 것은

아직도 네가

내 안에 남아 있다는 뜻이다.

그립다는 것은

지금은 너를 불 수가 없다는 뜻이다.

그립다는 것은 그래서

내 안에 있는 너를

샅샅이 찾아내겠다는 뜻이다.

그립다는 것은 그래서

가슴을 후벼파는 일이다.

가슴을 도려내는 일이다.

 

 

 

 

 

선천성 그리움/함민복

사람 그리워 당신을 품에 안았더니
당신의 심장은 나의 오른쪽 가슴에서 뛰고

끝내 심장을 포갤 수 없는 우리 선천성
그리움이여
하늘과 땅 사이를 날아오르는

새떼여 내리치는 번개여

    

 

 

왜 그리도 아파하며 살아가는지/용혜원

이 수많은 사람들이 어디로 가자는 것이냐

하루 하루를 살아가며 넓은

세상에 작은 날을 사는 것인데
왜 그리도 아파하며 살아가는지

저마다의 얼굴이 다르듯 저마다의 삶이 있으나
죽음 앞에서 허둥대며 살다가 옷조차

입혀 주어야 떠나는데
왜 그리도 아파하며 살아가는지

사람들이 슬프다 저 잘난 듯 뽐내어도
자신을 보노라면 괴로운 표정을 짓고

하늘도 땅도 없는 듯 소리치며

같은 만남인데도 한동안은 사랑하고
한동안은 미워하며 왜

그리도 아파하며 살아가는지

 

 

당신을 기다리는 이 하루/김용택

 

하루 종일 당신을 기다렸습니다 내 눈과

내 귀는 오직 당신이 오실 그 길로 열어졌습니다

 

 

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에게/정희성

 

어느날  당신과  내가 날과 씨로  만나서

하나의 꿈을 엮을수만 있다면

우리들의 꿈이 만나 한폭의 비단이 된다면

나는 기다리리,추운 길목에서

오랜 침묵과 외로움 끝에

한 슬픔이 다른 슬픔에게 손을 주고

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의 그윽한

눈을 들여다 볼 때

어느 겨울인들 우리들의 사랑을 춥게하리

외롭고 긴 기다림 끝에

어느날 당신과 내가 만나

하나의 꿈을 엮을 수만 있다면 

 

내가 얼마나 더 외로워져야/유안진

 

 

내 청춘의 가지 끝에

나부끼는 그리움을 모아

태우면 어떤 냄새가 날까

바람이 할퀴고 간 사막처럼 침묵하는

내 가슴은 낡은 거문고 줄 같은 그대 그리움이

오늘도 이별의 옷자락에 얼룩지는데 애정의

그물로도 가둘 수 없었던 사람아

때없이 밀려오는 이별을 이렇듯 앞에 놓고 내가

얼마나 더 외로워져야

그대를 안을 수 있나 내가 얼마나 더 외로워져야

그대 사랑을 내 것이라 할 수 있나

 

 

그리움의 별/정연복

밤하늘
총총 빛나는 별은

너를 향한
나의 그리움

지금은 한밤중
너는 단잠 자고 있겠지만

내 그리움은 잠들지 못해
밤새 초롱초롱 깨어 있다.

새 아침
새 하늘 바라보며

또 하루를 시작하는
너는 모르리

바로 저 하늘이
내 그리움의 별 머물던 자리였음을.    

      

 

 

 

사랑없이는 난못살아/조영남

 

밤 깊으면 너무 조용해
책 덮으면 너무 쓸쓸해
불을 끄면 너무 외로워
누가 내곁에 있으면 좋겠네
이 세상 사랑없이
어이 살수 있나요
다른 사람은 몰라도
사랑없인 난 못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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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에도 너무 허전해
사람틈에 너무 막막해
오가는 말 너무 덧없어
누가 내곁에 있으면 좋겠네
이 세상 사랑없이
어이 살수 있나요
다른 사람은 몰라도
사랑없인 난 못살아요
다른 사람은 몰라도
사랑없인 난 못 살아요

 

수 이라희 사랑없인못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