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모음

크리스티나로세티 시모음(휠링 크레식음악)

훼브스 2020. 12. 9. 09:23

What Are Heavy?

무엇이 무거울까?

크리스티나 로제티

 

 

바다모래와 슬픔이:

무엇이 짧을까?

오늘과 내일이:

무엇이 약할까?

봄꽃들과 청춘이:

무엇이 깊을까?

바다와 진리가.

 

What Are Heavy?

무엇이 무거울까?

Christina Rossetti

 

sea-sand and sorrow:

What are brief?

today and tomorrow:

What are frail?

spring blossoms and youth:

What are deep ?

he ocean and truth.

    

 

그녀의형제 단데 가브리엘로 세티가

그린 크리스티나 로셋의 초상화

 

 


기억해 주세요

Remember

크리스티나 로제티

Christina Rossetti

 

제가 떠나거든 기억해 주세요.

제가 침묵의 나라로 저 멀리 떠나거든요.

당신이 제 손을 더 이상 잡을 수 없고

돌아서려던 제가 다시 돌아서 머물지 못할 때.

절 기억해 주세요. 계획해둔 우리의 앞날을

당신이 제게 더 이상 말해 주지 못할 때.

그저 기억해 주세요. 당신도 아시겠죠

그때 가서 하소연하고 기도해야 늦다는 걸.

하지만 혹시나 한동안 잊었다

나중에 생각났다 해도 슬퍼하진 마세요.

어둠과 타락이 한때 제가 지녔던

생각의 흔적을 남긴다 해도

당신이 절 기억하고 슬퍼하기보다는

잊어버리고 미소짓는 게 훨씬 나아요.

 

Remember

Christina Rossetti

 

Remember me when I am gone away,

Gone far away into the silent land;

When you can no more hold me by the hand,

Nor I half turn to go yet turning stay.

Remember me when no more day by day

You tell me of our future that you planned:

Only remember me; you understand

It will be late to counsel then or pray.

Yet if you should forget me for a while

And afterwards remember, do not grieve:

For if the darkness and corruption leave

A vestige of the thoughts that once I had,

Better by far you should forget and smile

Than that you should remember and be sad.

    

 

 단테 가브리엘 로세티와 크리스티나 로셋 (1863) 루이스 캐롤

 

Who Has Seen the Wind?

누가 바람을 보았나요?

크리스티나 로제티


누가 바람을 보았나요?
나도 당신도 보지 못했어요
하지만 나뭇잎 살랑거릴 때
그 사이로 바람이 지나가고 있지요
누가 바람을 보았나요?
하지만 나무들 고개 숙일 때
당신도 나도 보지 못했어요그

곁으로 바람이 지나가고 있지요

 

 

  레이디 릴리스 (오일 1868-1873) D G 로세티

 

 

Who Has Seen the Wind?

누가 바람을 보았나요?

Christina Rossetti


 
Who has seen the wind?

Neither I nor You:

But when the leaves hang trembling

The wind is passing thro'.

Who has seen the wind?

the trees bow down their heads

Neither you nor I:

But when The wind is passing by.

 

아우렐 리아 (Fazio의 아씨) (1863-73) D G Rossetti

 

 

 

 

크리스티나 로세티

(Christina Georgina Rossetti, 18301894)


저자 크리스티나 로세티는 1830 12 5

영국 런던의 샬럿 가 38번지에서 태어났다.

부친은 이탈리아 중부 지방인 아브루초에서

런던으로 정치 망명한 이탈리아 시인

가브리엘레 로세티였고 모친은 바이런과

셸리의 친구이며

내과 의사이자 작가인 존 윌리엄 폴리도리의

여동생 프랜시스 폴리도리였다. 막내딸인

그녀에게는 두 명의 오빠와 한 명의

언니가 있었는데,

오빠 단테 가브리엘 로세티(Dante Gabriel Rossetti)

빅토리아조 후기 예술가들의 문예 운동인

라파엘 전파(Pre-Raphaelite Brotherhood)를 결성하고

이를 주도적으로 이끈 화가이자 시인이었고,

또 다른 오빠 윌리엄 마이클 로세티와

언니 마리아 프란체스카 로세티는 작가였다.

주로 낭만적인 시, 종교적인 시, 동시를 쓴

크리스티나 로세티는 어려서부터 문학에

조숙한 감상력을 나타냈으며, 오빠처럼

시인 기질을 타고 났는데, 열두 살인 1842년부터

글을 쓰기 시작했다.

오빠 단테는 일찍이 그녀의 천재성을 인정해

시를 발표하도록 권고했는데, 열여덟 살인 1848년에

그녀는 아테나 신전(Athenaeum)

첫 번째 시를 발표했고, 그 후에는

엘렌 앨런”(Ellen Alleyne)이라는 필명으로

라파엘 전파가 간행하고 오빠 윌리엄이

편집을 맡은 문학잡지 기원(The Germ)

여러 편의 시를 발표했다.

그리고 서른한 살 때인 1862년에는 그녀의

첫 시집이자 가장 유명한

시집인 고블린 시장과 기타 시들

(Goblin Market and Other Poems)을 출간했다.

이 시집은 많은 비평적 찬사를 받았으며

그녀를 당대 주요 여류 시인으로 확고히

서게 해 주었는데, 1861년 엘리자베스 브라우닝이

죽고 그 이듬해에 나온 이 시집은 곧바로 그

녀를 엘리자베스의 계승자로 열렬한

환호를 받도록 했다.

또한 환상적인 시, 동시, 종교시, 설교문,

논설문에 뛰어난 재주를 보인 그녀에게 홉킨스, 스윈번,

테니슨 등도 찬사를 보냈으며,

후에 암이 발생하기 전까지는 테니슨의

뒤를 이을 계관시인 후보로 거론되기까지 했다.

1870년대 초부터 그녀는 고통스럽고 보기 흉한

그레이브스병(안구가 돌출되는 갑상선

기능 항진증)에 걸려 고생했다.

그리고 1893년에는 유방암에 걸려 종양 제거

수술을 받았지만, 그 이듬해에 재발해

결국 1894 12 29일에 세상을 떠났다.

그녀는 생전에 미국 남부의 노예제도,

동물을 실험에 이용함으로써 학대하는 것,

미성년자를 창녀로 이용해 노동 착취하는 것

등에 대해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패니 콘 포스와 조지 프라이스 보이스 (1858) 단테 가브리엘 로세티

 

 

패니 슬리핑 (1860 년대) 단테 가브리엘 로세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