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0년 5월
비 내리는 마로니에 공원
조형물에 앉은 참새는
움직임이 둔하였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흔하고
친숙한 참세는 어떤 의미 를
가질까요??
톡방에
가네꼬 미스즈의 詩를
올려보았습니다
참새의 어머니
어린애가
새끼 참새를
붙잡았다.
그 아이의
어머니
웃고 있었다.
참새의
어머니
그걸 보고 있었다.
지붕에서
울음소리 참으며
그걸 보고 있었다
옛날 추억 참새를 잡는 남매
춘곡
어떤 스님이 시자승을 데리고 산길 가던 중
거미줄에 걸려 퍼덕 이는 나비를 보게 되었는데..
시자승이 다가가 나비를 구해 주었고..
그 스님의 표정이 영 시자를 칭찬 하는 것이 아니라...
시자승 어렵게 입을 떼어 스님께 왜 그러시냐 여쭈어 보았더니..
돌아온 답은..
"이제 부터"
참새 부부의 사랑
평보
그전 우리 가리산 오를 때 개미떼의
공격을 받는 사슴벌레
를 보았지 처참 했네
자연의 이치였지
제삼자 내가 손으로 집어 10Μ만 옮기면
가여운 사슴 벌레는
수천 개미로 부터 살아날 수 있었지
하 나 그냥 두었어
그해 개미들은
풍성한 겨울을 맞았을 꺼야
직박구리의 사랑
평보
서양 속담에 이런 말이 있지요
참새가 작아도 알을 낳고 제비가 작아도 강남을 간다
사람은 누구나 제 구실을 하게 된다는 말인데요
요즘 나를 나타내려는 자가발전이 많아요
춘곡
人不知而不慍, 不亦君子乎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알아도 화를 내지 않으면 역시 군자다운
일이 아니겠습니까 공자님 말씀입니다
창경궁에서 찍은 참새부부
참새에 대한 시 모음 입니다
누가 그랬을까
누가 그랬을까?
돌멩이에 맞아
집에 온 아기참새
날갯죽지가
파르르 떤다.
한밤 내
앓는 소리
가느단 울음
˝얘야 울지 마라
아파도 참아 봐라˝
엄마 참새 두 눈에도
눈물 한 방울.
(이종택·아동문학가)
참새부부
참새들
참새는
혼자서 놀지 않는다
모여서
논다
전깃줄에도
여럿이
날아가 앉고
풀숲으로도
떼를 지어
몰려간다
누가 쫓아도
참새는
혼자서 피하지 않는다
친구들하고
같이
날아간다
(안도현·시인, 1961-)
청계산의동고비
참새의 얼굴
얘기가 하고 싶은
얼굴을 하고
참새가 한 마리
기웃거린다.
참새의 얼굴을
자세히 보라.
모두들
얘기가 하고 싶은
얼굴이다.
아무래도 참새는
할 얘기가 있나 보다.
모두 쓸쓸하게 고개를 꼬고서
얘기가 하고 싶은
얼굴들이다.
(박목월·시인, 1916-1978)
청계산의박새
참새 가슴
참새더러
가슴이 작다고
흉을 보지요
그것은 몰라서 하는 소리
참새 가슴이 커 봐요
어떻게 하늘을
날 수 있겠어요
우리가
하늘을 날 수 없는 건
보나 마나
욕심으로 커진
가슴 때문일 거예요.
(이성자·아동문학가, 전남 영광 출생)
청계산 곤줄박이
조선의 참새
챠챠
중국 참새는
중국말로 울고
쥬쥬
일본 참새는
일본말로 울고
짹짹
조선의 참새는
조선의 새라서
남에 가나
북에 가나
우리말로 운다.
짹짹
하얀 얼 보듬는
조선의 참새.
(한석윤·아동문학가, 1943-)
자락길의 참새
참새
엄마 참새 포르르
어디 가느냐?
포르르 아기참새
찾아간다네.
엄마참새 아기를
찾아가 짹짹.
아기참새 포르르
어디 가느냐?
포르르 엄마참새
찾아간다네.
아기참새 엄마를
만나서 짹짹.
(박병엽·아동문학가)
깜빡 졸다가
버스를 탔어
아차!
깜빡 졸다가
내릴 곳을 놓쳤어.
누가 알까 부끄러워
태연한 척 내렸지.
얼마나 더 왔나
내려서 두리번거리는데
전깃줄 위 참새랑
눈이 마주쳤어.
참새야,
넌 그런 적 없니?
깜빡 졸다가
발을 헛디뎌
밑으로 떨어질 뻔한 적
너도 나처럼
안 그런 척, 파드 닥
난 적 없었니?
(최윤정·아동문학 평론가)
참새와 허수아비
안녕!
허수아비 아저씨
짹짹짹
어서 오렴
농약 때문에 못 오는 줄 알고
섭섭해했다.
안심하고
콕 콕 쪼아 많이 먹으렴
무공해 알곡만 있다.
이제
배를 채웠으니
기쁘게 해 드릴게요.
아슬아슬
외줄 타기 하는 아가 참새
짹짹짹 짹짹
풍년가를 완창 하는 엄마 참새
딸랑딸랑
빈 깡통으로 추임새를 넣는 아빠 참새
한마당 신나는 굿판에
허수아비 아저씨도
허허허 웃으며
들썩들썩
어깨춤을 춥니다.
(박영식·시인, 1952-)
* 엮은이: 정연복 / 한국기독교연구소 편집위원
참새에 대한 사자성어
掩目捕雀 (엄목포작): 눈을 가리고 참새를 잡는다는 뜻으로,
아주 얕은 꾀로 남을 속이려 함을 이르는 말
螳螂在後 (당랑재후): 눈앞의 이익에만 정신이 팔려
뒤에 닥친 위험을 깨닫지 못함을 이르는 말
欣然雀躍 (흔연작약): 기뻐하며 참새처럼 뛴다는 뜻으로,
너무나 좋아서 뛰며 기뻐한다는 의미
門前雀羅 (문전작라): 문 앞에 참새 그물을 친다는 뜻으로,
권력이나 재물을 잃으면 찾아오는 사람이 드물어짐을 이르는 말
黃雀伺蟬 (황작사선): 참새가 매미를 엿본다는 뜻으로,
자신에게 장차 다가올 위태로운 재난을 인지하지 못하고
눈앞의 이익에만 몰두함을 이르는 말
以珠彈雀 (이주탄작): 구슬로 참새를 쏘아 잡는다는 뜻으로,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크다는 것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螳螂窺蟬 (당랑규선): 눈앞의 이익에만 정신이 팔려
뒤에 닥친 위험을 깨닫지 못함을 이르는 말.
사마귀가 매미를 덮치려고 엿보는 데에만 정신이 팔려
참새가 자신을 엿보고 있음을 몰랐다는 데서 유래한다
참새의 하루 송창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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