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6월 30일
숙희
SNS로 재미지게 돌아 다니는 글을 올려보았어요
세상에서 어려운 일 두 가지가 있는데 ...
첫 번째가 내 생각을
남의 머리에 넣는 일이고
두 번째가 남의 돈을
내 주머니에 넣는 일이다.
첫 번째 일을 하는 사람을
「선생님」이라 부르고
두 번째 일을 하는 사람을
「사장님」이라 부른다
그리고 이 어려운 두가지 일을
한 방에 다하는 사람을
「마누라」라고 부른다
그러므로
선생님에게 대드는 것은
배우기 싫은 것이고
사장님에게 대드는 것은
돈벌기 싫은 것이고
마누라에게 대드는 것은...
살기 싫은 것이다...
오늘도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치는 남편들을위하여 ...
충고 하느니
먹고살려면 엎드려라
그리고 대리석 기둥
사이를 경배하라
춘곡
무슨 한신의 과하지욕(胯下之辱)도 아니고 ㅎㅎㅎ
평보
과하지욕(胯下之辱) 글자풀이: 사타구니 과(胯), 아래 하(下), 갈 지(之), 욕 욕(辱)
뜻풀이: 한자로 "가랑이 사이로 기어서 지나가는 치욕"이라고 풀이됩니다. "한순간의 분노를 참으면 백일의 근심을 면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과하지욕이란 바로 큰일을 위해서 눈앞의 굴욕도 참고 견뎌낼 줄 알아야 한다는 뜻입니다.
초한지 유방을 도와 한나라를 세운 대장군 한신은 소년시절부터 "손자병법"을 탐구하며 무예를 익혀 많은 내공을 가지고 훗날을 도모하고 있었습니다
한신은 무예를 연마코자 항상 보검을 차고 다녔는데 젊은날 저자거리에서 시비를 거는 불량배 가랭이 사이로 기었다 해서 생겨난 사자성어의 뜻 사연인죽
어느날 져자거리에서 불량배가 "보아하니 덩치도 크고 무예에도 꽤나 능한 자처럼 늘 보검을 차고 다니던데 어디 나와 한번 겨뤄보지 않겠느냐?"한신이 고개를 들어보니 동네에서 소문이 자자한 불량배였습니다. 싸워봤자 의미없고 대꾸해봤자 더 큰 싸움이 된다는 것을 알기에 한신은 머리를 가로저으며 말했습니다."어찌 감히 너와 겨루겠느냐. 오늘은 내가 급한 볼일이 있으니 그만 길을 비키거라. "그러나 불량배는 끈질기게 붙잡고 놔주지 않았습니다."검술은 몰라도 사람을 죽이는 법은 알고 있을테지? 겁쟁이가 아니라면 그 검으로 내 목을 쳐보거라."
한신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오른 화를 꾹꾹 참으며 말했습니다."서로 잘 알지도 못하고 원한 깊은 사이도 아닌데 너를 죽여야 할 이유가 없지 않느냐?"한신이 한 발자국 물러서자 불량배는 더욱 신이나 말했습니다.
"키는 8척인 놈이 배짱이라곤 눈곱만큼도 없네. 이깟 일에 벌벌 떨다니. 이마저도 못하겠다면 내 가랑이 밑으로 기어나가 보려무나."불량배는 저잣거리 가운데 두 다리를 쩍 벌리고 섰다. 두 사람이 오가는 고성에 구경꾼들이 우르르 몰려들었습니다. 심한 모욕에 더는 참을 수 없어 한신은 손으로 보검을 꽉 잡고 한참 동안 그를 노려보았습니다."만약 저 자를 죽이면 나는 살인죄로 신세를 망칠 것이 분명해. 어쩌면 죽을죄를 면치 못할지도 모르는 이 상황에서 명예나 체면을 지켜서 무엇하리."
한신은 불량배를 한참을 훑어보더니 납작 엎드려 그의 다리사이로 엉금엉금 기어지났습니다. 모여 섰던 구경꾼들은 배를 끌어안고 웃었습니다. 그 후 사람들은 한신을 "가랑이 사이로 지나간 놈"이라고 불렀습니다.
훗날 한신은 보검을 가지고 참전하여 병사가 되었고 항우로부터 출중한 무예실력을 인정받아 출세길에 올랐습니다. 그후 그는 유방의 오른팔로 되어 한나라 건국에 지대한 공을 세우고 그 공으로 초왕이 되었다. 한신은 과거의 사건을 돌이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오늘의 내가 있는 건 그때의 굴욕을 참았기 때문이다."
대업을 이루기 위해 한 순간의 굴욕을 참아낸 한신은 큰 포부와 도량을 지닌 명장임이 틀림없습니다. 사자성어 과하지욕은 큰일을 위해서 눈앞의 굴욕도 참고 견뎌낼 줄 알아야 한다는 뜻으로 사용됩니다.
위글은 중국의 창 이라는 블로그에서 모셔 편집한 글입니다
대장군 한신은 유방이 천하통일후 자신의 보위를 지키고자 전장 을 함께 누비던 영웅동료을 죽이게되는데 !!! 부하 들이 반란을 일으키지 않을까 두려웠기 때문입니다 한신은 희생당할때 유명한 토사구팽, 兎死狗烹(사냥개로 토끼를 잡은후 사냥개를 삶아 먹는다는 뜻으로 필요할때 이용해 먹고 필요없을땐 버린다 는 뜻) 이라는 말을 남기고 참수형 당합니다 놀라게 되는게 춘곡님의 학문 그 깊이가 헤아릴 수 없다는 말이지요
춘곡
실은 과하지욕 이란 말을 쓰려했던건 아니고...
대리석 기둥 이란 말에 문정희의 치마란 시가 생각났던건데..올렸다가 외설적이라 바난 받을 까봐 방향을 틀었던 것 뿐...
이왕 말 나온김에 외설물 올린다 비난 받아도.. 아래 시에서 '대리석 기둥'을 찾아 보세요 ㅎㅎ
치마 /-문정희
벌써 남자들은 그곳에
심상치 않은 것이 있음을 안다
치마 속에 확실히 무언가 있기는 있다
가만두면 사라지는 달을 감추고
뜨겁게 불어오는 회오리 같은 것
대리석 두 기둥으로 받쳐 든 신전에
어쩌면 신이 살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 은밀한 곳에서 일어나는
흥망의 비밀이 궁금하여
남자들은 평생 신전 주위를 맴도는 관광객이다
굳이 아니라면 신의 후손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그들은 자꾸 족보를 확인하고
후계자를 만들려고 애를 쓴다
치마 속에 확실히 무언가 있다
여자들이 감춘 바다가 있을지도 모른다
참혹하게 아름다운 갯벌이 있고
꿈꾸는 조개들이 살고 있는 바다
한번 들어가면 영원히 죽는
허무한 동굴?
놀라운 것은
그 힘은 벗었을 때 더욱 눈부시다는 것이다.
평보
팬티 /임보
문정희의「치마」를 읽다가
그렇구나.
여자들의 치마 속에 감춰진
대리석 기둥의 그 은밀한 신전.
남자들은 황홀한 밀교의 광신들처럼
그 주변을 맴돌며 한평생 참배의 기회를 엿본다
여자들이 가꾸는 풍요한 갯벌의 궁전,
그 남성 금지구역에 함부로 들어갔다가 붙들리면
옷이 다 벗겨진 채 무릎이 꿇려
천 번의 경배를 해야만 한다
그러나, 그런 곤욕이 무슨 소용이리
때가 되면 목숨을 걸고
모천으로 기어오르는 연어들처럼
남자들도 그들이 태어났던 모천의 성지를 찾아
때가 되면 밤마다 깃발을 세우고 순교를 꿈꾼다
그러나, 여자들이여. 상상해 보라 참배객이 끊긴.
닫힌 신전의 문은 얼마나 적막한가!
그 깊고도 오묘한 문을 여는 신비의 열쇠를
남자들이 지녔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스런 일인가!보라.
그 소중한 열쇠를 혹 잃어버릴까 봐
단단히 감싸고 있는 저 탱탱한 남자들의 팬티를!
사진: 암벽 등반 바위타는 사람들 (등산인 이재삼과 동료들)
우리마누라 정말 미치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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