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럽여행기

아담의창조와최후의심판 (서유럽여행17부)

훼브스 2020. 7. 24. 14:49

최후의심판  유럽여행17부

 

 

 

 

바티칸 시국의 시스틴 예배당이 박물관으로서의 최고의

품위와명성를 갖는것은  미켈란젤로의 대작들 때문이다

 

 

 

 

줄리아노 부기아르디나(?)의 “터번쓴 미켈란 젤로의 초상”

패널에 유채 49-36.4cm

 

 

 

교황 선출 과 추기경들이 회합 하는  

시스타나 성당 천장화 "천지창조"

시스타나 성당의 "최후의심판"

성베드로 성당의 피에타상

 

더 나아가서 3대 조각상이 빛을 발합니다 

 

쇠사슬성당의 "뿔난모세상"

피란체의 아카데미아 미술관의 "다비드상" 들이 있습니다.

 

라오콘상을 지나고

박물관 내에 있는  "최후의 심판"을 관람 하기 전에 분수대가 있는

정원 광장에서 그림 안내 입 간판 앞에 모여 설명을 듣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작은 나라 바티칸 시국의  시작은  

뭇소리니와  교황 비오1세 사이에  맺어진 조약입니다.

1929년2월11일에 독립국으로 인정한다는  조약이 맺어지면서

비오11세는최초로 독립국가의 원수로 자리에 오른 첫번째 교황이 되는데

시국에 상주하는 800여명의 인구에 비해서 세계로 끼치는 영향력은

대단한 것으로 수많은 기독교 신도들 때문 입니다.

 

교황 식스투4세의 신변안전 상의 이유로 건립된

이 시스틴 예배당은 길이가40.23m 폭이 13.41m 높이가 20.73m로 규모는

그리 크지않지만 교황청의 중요 의식을 거행할 때  사용된다 합니다

 

1508년 교황 율리오2세는 미켈란젤로에게

시스티나 성당의 천장을 그림으로 장식 할것을 명합니다

미켈란젤로는 4년동안 발판위에 누어서 작업을 하는 경직된

자세로 일해야 되었고 이로인하여 관절염과 근육 경련을 얻게 되었습니다

천장에서 떨어지는 안료(물감)로 인해 눈병도 생겼습니다

 

1512년 마침내 작품을 완성하였습니다

교회를 화려하게 수놓은 천장 벽화에는 복음서에서

언급한 그리스도의 선조로 시작하여 천지창조 이야기등 구약성서의

네가지 사건이 그려져있습니다

 

우선 천장 중앙에 창세기의 장면을 프레스코로 재현 아홉점의

그림이 띠 형식으로 그려져 있습니다

 

 

우선 천지창조 아담의 탄생을 보면 멋진 구도와 색감 그리고 의도된 구성에

탄복하게 됩니다.

 

아담은 하나님이 만드신 최초의 인간입니다 성경은 그 과정을

하나님께서 아담을 흙으로 빚어 그안에 생기를 불어 넣음으로 지으셨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창2:7)

나아가서 하나님께서 아담의 갈비뼈 하나를 취하셔서

이브를 만들었다고 되어 있습니다 (창2:22)

 

그것을 표현 하기 위하여  미켈란젤로는 아담의 장단지에 이브를 그려넣었습니다.

참으로 놀랄만한 아이디어 입니다

 

 

 

 

 

 

 

 

시스타나 성당 천장화(1508년-1512년)프레스코화 시스티나성당

 

 

 

작품명:아담의 창조

제작연도:1508-12

작품재료:프레스코

작품크기:280×570cm

소장위치:바티칸궁 시스티나 예배당

 

시스틴 성당 천장화는 모두 구약성서 창세기에 나오는 주제들로

그려진 미켈란젤로의 작품들이다 자연의 실제 세계가 아닌 미켈란젤로가

만들어낸 이상적인 세계가 재현된 벽화들 중에서 “아담의 창조”는 가장

뛰어난 상상력이 발휘되어졌다

‘아담의 창조“는 성당입구에서 출발하여 구약이야기가 전개되는

중간지점에 그려져 있다 이는 인간과신이 함께 표현되는 양식을

과감하게 창조적으로 표현하면서 자신의 형상대로 인간을 만든

하나님의 창조적 힘과 인간이 만들어지는 감동적인 순간을 뛰어나게

형상화 시킨 작품이다

하늘로부터 강렬하게 돌진하는 하나님은 아기천사들에 둘러쌓인

이브를 옆에끼고 아담을 향해 검지 손가락을 뻗고 있다 대지에 밀착된

아담은 하나님을 향해 몸을 내밀고 있지만 아직 태어나질

않아 신의 보호를 받고있는 이브를 보며 묘한 슬픈 표정을 짓는다

 

 

 

 

 

 

 

인간과 하나님의 관계 설정은 아담의 표정과 육체와 영혼을 부여하는

신의 강렬한 눈빛으로 가늠할 수 있게 된다 몸이 반쯤 세워진 아담이

하나님에게 생명의 힘을 전해 받으며 짓는 표정에는 앞으로 에덴동산에서

추방되어 고통스런 현실 공간으로 떨어지게 됨이 어렴풋이 암시되어 있다

하나님이 취하고 있는 역동성과 신비함은 아담과의 절묘한 대비로

인간이 다다를 수 없는 절대적 존재로 표현되어 있다

 

 

 

 

가이드의 말로는 아담의 갈비뼈에서 이브가 만들어 진것을 표현한것이라 한다

 

 

 

 

 

제단 뒷편에 그려진 최후의 심판

 

 

 

 

 

최후의 심판 관람 前 분수가 있는 정원으로 나와 천지창조를 설명하는

입간판을 배경으로 가이드들을 열심히 설명한다

 

 

 

 

 

 

 

 

 

최후의 심판 미켈란젤로 1534-41년 프레스코 1450*1300cm

 

미켈란젤로가 천지창조를 그린후 23년만에 돌아와 그린 최후의 심판입니다

사진 촬영은 절대 불가하지만 시간제한 없이 볼수 있습니다.

 

말로만 듣던 실존의 프레스코화를 접하면서 가슴이 뛰었습니다 

천당과 지옥을 묘사한  "최후의 심판" 왼지 어둡고 침울한 느낌으로 다가 왔습니다

 

누구나 이 그림 앞에 서면 자신의 삶을 되돌아 보게 될것 같았습니다.

축복받은 자도 저주받은자도 모두 몸을 움추리고 분노에 찬 신앞에

자비를 구하는 모습입니다

 

육신의 죄와 근심으로 가득찬 인간들은 지상에서 고통스럽게

몸부림치며 천사들의 구원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들을 심판하는 예수는 천사들의 호위를 받으며 하늘과 땅에 창조된

모든 것들 사이에서  가장 밝게 빛나고 있습니다

 

예수와 대지 사이에 위치한 하늘에는  요한 계시록의 선지자들이

심판의 나팔을 불고 있습니다.

 

가이드의 말에 의하면 미켈란젤로가 작업중일 때 교황 바오로3세는

자신의 의전 담당 "비아지오 다 체세나"추기경을 대동하고

자주 작업현장을 찾았다 합니다

 

 

 

체세나 추기경은 미켈란젤로의 그림이 외설적이라 혹평 하였다 합니다.

그래서 앙심을 품은 미켈란젤로는 그림의 맨 오른쪽 하단 지옥의 입구에 있는

그림에서 당나귀 귀를 가지고 몸은 뱀에 감긴 미노스 얼굴 대신   

추기경의 얼굴과 심볼을 뱀이 물고있는 장면을 묘사 했습니다

추기경은 이 사실을 알고 교황에게 자신의 얼굴을 지워주도록 요청했지만

교황은  지옥에 있어 본인도 어쩔수 없다고 말하였다고 합니다

 

최후의 심판은 시스틴성당 제단뒤에 그려져 있는 프레스코 벽화다

당시 유럽은 신 구교로 갈라져 로마가 약탈되는 과정에서 교황의 권위가

땅에 떨어지고 있을때 미켈란젤로가 그린것이다

 

육신의 죄와근심이 가득한 인간들이 지상에서 몸부림치며 구원을 바라고 있다

이 장엄하고 무거운 그림앞에 자신의 허물을 생각하게된다

그림에서 자신의 허물을 벗겨 들고 있는것 처럼

 

미켈란젤로가 힘들게 발판에 누어서 그린 프레스코화는 어떻게 하는걸까??

소석회(消石灰)에 모래를 섞은 모르타르를 벽면에 바르고 수분이 있는 동안

채색하여 완성하는 회화입니다 벽화화법 중 대표적인 것으로 기원전부터

로마인에 의해 그려져 왔습니다

 

 

 

 

 

한팔을 들고 엉거주춤한 모습으로 군림한 심판자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天上과 地獄의 세계가 함께하는 거대한 공간과 그속의 군상이 전개되고 있다 그 규모는 자그만치 2백 평방의 벽에 391인의 인물이 그려져있는 그런것이다 이전의 어느심판 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규모와구상이다 이일을 위촉한 교황클레멘스7세가 사망했지만 누구보다 미켈란젤로의 특성을 잘 이해하는 파울러스(Paulus 3세)가 교황이 되고 나서 새로 의뢰하여(1534년) 그는 더 없는 제작에의 의욕을 불어넣을 수 있었다

이때는 또 개혁적 정신주의자 비토리아(Vittoria Colona)를 사귀게

된 시절이라 행복했던 때 이기도 하다

당초의 계획은 제단 벽의 이 최후의 심판과 아울러 입구 벽에

장식할 (루치퍼 Luzifer 의추락)이 들어 있었으나 다음 제작할 파올리나 예배당 일로 그를 데려가 버려서 완성을 보지 못하였다

 

 

 

최후의심판 상부에는 천국의 기둥과 십자가를 둘러싼 천사들이

등장한다 그아래로 중앙에 예수와 성모마리아가 있고 그들을 중심으로

여러성인들이 원형으로 둘러싸고 있다 또한 이들의 좌우로 또 다른

많은 성인들이 자리를 잡고있다 이 중에는 예언자도

있고 열쇠를 들고 있으며 예수의 우측에 서있는 베드로를 비롯한

예수의 사도들이 있으며 아담도 있고 가죽이 볏겨져 순교한 성 바르톨레미오 와

마차바퀴에 깔리는 참수형으로 순교한 성 카트리나 같은 성녀 성인들이 있다

중앙의 예수는 건장한 남자의 몸을 하고 있고 단호한 심판의

자세를 취하고 있으며 그 옆의 마리아는 아들에게 자비를 베풀라고

권유해야 하지만 그림속의 모습은 사뭇다르다

 

 

 

 

 

 

 

 

한 무리의 선택된 의인들이 예수와 마리아를 둘러싸고

있는데 예수의 왼쪽으로는 흰 머리와 흰 수염에 양쪽 손에 든

베드로가 천국의 열쇠를

예수에게 내밀고 있는 거구의 근육질 노인 을 묘사 하고 있고  

그를 위시한 일군의 성자들이 있다.

 

 

 

성인중 한사람 바르틀로메오 그는 로마시대 초기 기독교를 믿다가

껍질이 벗겨지는 순교를 당한 성인으로 그림에선 흔히 칼을 손에 쥐고 있거나

껍질을 손에 들고 나타난다(이렇듯 누구인지

알게 해주는 힌트가 그림속에 자주등장하는데 미술사에선 이를

트리뷰트(attribute)라고한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바로톨로메오가 들고 있는

 껍질에 그려진 얼굴이 바로 미켈란젤로의 자화상

이라는 점이다 사실미켈란젤로는 인물이 시원찮았다 원래도 잘 생긴

얼굴이 아닌데다가 동료 조각가인 토리지아노(Torrigiano)

의 작품을 혹평했다가 평소 열등감이 많고 쌓인게 많았던 토리지아노로부터

얻어 맞아서 코뼈가 주저앉은 사건이후로 그는 평생을 외모에 대한 콤플렉스를

지니며 살았던 사람이었다 그가 성인의 껍질에 자신의 얼굴을 그려

넣은 이유는 무었일까? 표면적인

해석을 하자면 그는 신앙심이 깊었던 사람으로 성인과 자신을

동일시 했다고 볼수 있다 이면으로 들어가 보면 “외모란 껍질 하나에

지나치지 않느다”는 못생긴 사람들의 하소연을 하고 싶었을지도 모른다

 

 

 

 

마리아의 발치에 있는 사다리같이 생긴 고기 굽는 석쇠를 어깨에 메고 있는

흰 머리의 젊은 이가 성 로렌스이다. 성 로렌스의 어깨 너머로 여자의 얼굴이

보이며 반대쪽 사람의 가죽을 들고 있는 바돌로메의 뒤쪽으로는

젊은이의 모습이 보인다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중 일곱나팔을 부는 천사들

 

 

일곱째날 천사의 나팔은 인류를 향한 마지막

심판의 나팔이다 이나팔을 부는 천사가 나타나기전

10장1절에 힘센 다른 천사가 나타나고 5절에서는

바다와 땅을 밟고 서있는 천사가 나타난다

바다와 땅을 밟는 것은 메시지의 우주성을 상징하고

하나님의 소유권을 말한다

하나님의 비밀을 하나님께서 마지막날에

나타내실 그의 계획을 말한다 그것은 곧 세상나라가

우리주와 그리스도의 나라가 되는 계획인데 이는 일곱째

천사의 나팔의내용 즉 일곱 대접의 재앙의 실현으로 이루어진다

(계11:15-19계15:11)

그종 선지자들이란 신구약의 모든 선지자를 말한다

하나님께서 악에대한 긍극적인 승리를 태초부터 계획했다는

사실은 구체적으로는 구약의 선지자들에게 계시되지 않았어도

그본질은 그들에게 계시되었던 것이다

선지자들이 말씀한 성경의 많은 예언은 하나님의 능력과 주권과

거룩의 완전한 현시와 관계있다

그런데 이들 하나님의 속성들은 그리스도의 영광스런 재람과

그분의 천년왕국건설 그뒤를 따를 영원한 국가의 창조속에

분명히 드러날 것이다

 

1.예언서의 나팔: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하는 육체

2.나팔부는자:영 (천사)

3.나팔소리:예언이 성취된 “증거의 말씀”

4.나팔 부는곳:시온산

5.나팔부는 이유:택하신 자들을 모으기 위함

6.여섯째 나팔:하나님의 진노 이방인이 쫏겨난 선민이

   당하는 재앙을 알리는것

7.일곱째 나팔:구원을 알리는것 영생과 부활이다

 

 

왼쪽으로 가면 커다란 금색 십자가를 지고 있는 젊은이가 보인다.

예수 대신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 길을 올라갔다는구레네 시몬이다.

그의 발 밑으로는 화살을 오른손에 들고 앉아있는 금발의 청년이 보인다.

그가 성 세바스챤이다. 그리고 베드로의 왼 발 밑으로 작은 십자가를 메고 있는

흰 머리의 사람이 있는데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달렸다는 회개한 강도 디스마스(Dismas)이다.

 

 

 

 

 

우측 중하단을 보면 지옥으로 떨어지는 사람이 왼손을 뻗고 있는데 그손은

바로 윗사람의 성기를 잡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윗사람의 항문을 찌르려는 것

같기도 하다 이역시 불경스러운 요소이다

 

 

 

 

 

 

 

 

 

 

 

 

 

“최후의 심판”에는 천지와 인간 모두를 한 선으로 쳐부술 것 같은 심판관 앞에서 전율하는 인간이 그려져있다 인물묘사는 볼품없이 크고 몸들은 온통 꼬인 채 신ㅍ플라토니즘의 이상적인 아룸다움은 어디서도 볼수 없다 미켈란젤로는 자기 몸의 피부를 칼로

동물 껍질 벗기듯 순교 당했다는 바르틀로메오의 가죽 속의 속죄 순교하는 심정으로 자신의 추한 자화상을 그려 넣었다는 사실이현대에 이르러서야 밝혀졌다

최후의 심판의 메시지와 공포의 증오가 작품 전체에 가득차있다

지옥의 무서운 장면은 눈을 뜨고 볼수없을 만큼 처참하다

 

 

우측하단의 지옥 장면의 모습은 단테의 신곡에서 유래한 것인데

카론과 아케론 강은 기독교 신앙과는 관계없는 그리스 신화의 이야기이다

단테의 신곡 제3곡에는 이런 시구가 나온다

“카론은 무섭게 이글거리는 눈초리로 노려보며 저들을 모조리

배안으로 불러모아 어물어물 하는자는 노로 사정없이 후려갈겼더니

라고 이렇듯 불경스럽고 이교적적인 내용들로 인해서

교황청에서는 심한 혹평을 했던 것이다

 

 

 

 

벽화 왼쪽으로 보이는 부활하는 여자 의인들을 보면 완전히 의인으로

인정되어 즐거운 표정을 짓는 무리들도 있지만 아랫부분에 보면 위로

오르기 위해 애를 쓰면서 천사들을 붙잡고 오르는 사람들도 있고 마귀들이

끌어내리려고 하는 사람들도 있으며 마지막 아래 단계의 땅 위에는 신부의

기도를 받으며 부활하는 자도 있고 아직 부활의 몸을 입지 못하고

해골의 모습으로 누워있는 자들도 있다.

 

 

 

베드로의 우측으로 구원받은 사람중에는 서로 강렬히 밉맞춤하는

사람도 보이는데 이는 구원받은 기쁨을 표현한 것이지만 관능미를 풍기고 있다

 

 

 

 

 

 

좌측 중하단에 지옥으로 떨어지는 사람의 손을 잡고 있는 사람이

있는데 이 역시 기독교리에 어긋난다 부활한 영혼이 타락한 영혼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구원은 믿음을 통해서 가능하고 천국에 가는 것은 예수와 천사의

도움을 받아야 가능한 것이기 때문이다

 

 

 

 

 

 

 

 

 

한 무리의 선택된 의인들이 예수와 마리아를 둘러싸고 있는데

이들이 누구인가를 알기 위해서는 설명이 좀 필요할 듯 하다. 미켈란젤로가

시스틴 채플의 벽화를 그리던 때 바티칸 교황청에 실망한 사람들이 미켈란젤로만이

아닌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1517년에 이미 마틴 루터가 로마교황청의 가르침에 반기를 든 것이 유럽전역으로

퍼지면서 개신교 운동이 되었고 가톨릭교회 안에서도 교회에 실망하여

비판하는 사람들이 여기저기에서 나타났다.

 

그 가운데에는 1530년대에 이태리의 나포리(Naples)에서

발데스(Juan de Valdes)를 중심으로 모였던 조그마한 그렇지만 영향력이

큰 비밀결사체가 있었다. 발데스는 유대계 스페인으로 종교재판을 피하기 위하여

가톨릭으로 개종하였는데 그는 가톨릭 대학에서 히브리, 라틴, 희랍어를 공부하고

문학과 신학을 전공한 16세기 스페인의 가장 훌륭한 학자요 문필가였다.

 

다양한 지식과 재능을 가진 전형적인 루네상스인으로 스페인의 종교재판을 피해

나폴리에 와서 지냈으며 추기경이나 대주교와 같은 종교지도자는 물론 문필가나

외교관, 유명 설교자, 귀족 등 폭넓은 교우를 가지면서 자연히 샤롱을 중심으로

지성인들과의 서클이 형성되었다.

 

발데스를 중심으로 비밀리에 모이는 사람들의 공통된 하나의 목표는 바티칸과

가톨릭 교회를 개혁하는데 있었으며 또한 공통된 특징은 이들의 대부분이

미켈란젤로를 알거나 친구였다는 것이다.

 

발데스는 바티칸의 권력남용과 위선을 공격하였고 성경을 교회의 목적을 위해

사용하는 도구가 아니라 일반 신도들이 읽을 수 있도록 허용하여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그는 특히 유대인들이 탈무드와 미드라의 관점에서 그들의 성경 토라를 읽듯이

크리스천들은 신약성경을 자신들의 수준에서 자유로히 의문을 제기하면서 지적으로

분석하며 읽어야 한다고 하였다.

 

그는 구원이란 유아세례나 바티칸이 가르치는 교회에 무조건 순종함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사랑의 하나님이 모든 사람들에게 주시는 은총으로

가능하다고 주장하면서 각자 능력에 따라 최대한 성경을 이해하고 겸손히

일상생활에서 예수를 본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가르쳤다.

 

1541년 발데스가 죽은 후 비토리아(Vittoria Colonna)라는 수녀가

발데스의 역할을 맡아 실질적인 지도자가 되었는데 그녀는 유럽 전역의

자유주의적인 신부들과, 정치가들 외교관 지성인들을 비밀리에 연결하여

바티칸 내부에서 개혁을 이끌어내며 궁극적으로는 가톨릭과 개신교

신앙을 조화시키는 운동을 주도하였다.

 

그들은 <Spiritual ones>라는 이름으로 두 개의 기독교 신앙을 통합하고

정화하여 다시 태어난 하나의 교회를 목표로 하였다.

비토리아가 로마에 있을 때 미켈란젤로와는 절친한 친구였으며 그 관계는 그녀가

죽을 때까지 계속되었다.

 

그들간에는 많은 편지들이 오갔는데 어떤 역사가는 사랑하는 사이였으며

그것들은 미켈란젤로가 동성애자가 아니라는 것을 반증한다고 까지 말할 정도였다.

러나 그들의 ‘사랑’이라는 것은 프라토닉한 것으로 서로의 ‘마음’을 사랑했든

것이라고 학자들은 이야기 한다.

 

발데스를 장황하게 설명한 것은 미케란젤로의 <최후 심판>에서 발데스의

 천계설(illuminismo)의 영향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에서 보면 여러 사람들이 각기 다른 레벨에서, 여러 다른

방법으로 천국으로 오르는 것을 볼 수 있다.

 

벽화 왼쪽으로 보이는 부활하는 여자 의인들을 보면 완전히 의인으로

인정되어 즐거운 표정을 짓는 무리들도 있지만 아랫부분에 보면 위로

오르기 위해 애를 쓰면서 천사들을 붙잡고 오르는 사람들도 있고 마귀들이

끌어내리려고 하는 사람들도 있으며 마지막 아래 단계의 땅 위에는 신부의

기도를 받으며 부활하는 자도 있고 아직 부활의 몸을 입지 못하고

해골의 모습으로 누워있는 자들도 있다.

 

능력에 따라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총으로 구원이 가능하며 인간은 최선을

다해 일상생활에서 겸손히 예수를 본받는 것이라는 발데스의 가르침을

미켈란젤로는 이렇게 표현하려고 하였다고 볼 수 있다.

 

성모 마리아의 발 밑에 쇠로 만든 사다리 같은 석쇠를 어깨에 메고 있는

나체의 젊은이가 성 로렌스인데 석쇠 위의 고기와도 같이 산채로 불 위에

올려져 순교한 것을 상징하고 있다. 예수의 발 밑 쪽에 사람의 껍대기 같은

것을 들고 있는 나체의 노인이 (3)성 바돌노메이다.

 

그가 알메니아에서 산채로 껍대기를 벗기우는 처형으로 순교한 것을 보여주기

위해 자신의 껍대기를 들고 앉아있는 것으로 그렸다.

 

로렌스의 어깨너머에 여자의 얼굴이 보이는데 성모 마리아를 자세히 보면 그의 시선이

이 여인에게로 향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성 바돌로메의 어깨너머에는 흰머리에 젊은

얼굴의 남자 얼굴이 보인다.

 

전문가들의 설명에 의하면 이 여인은 미켈란젤의 친구였으며 발데스의 뒤를

이어 가톨릭교회 개혁운동을 이끌었던(8) 비토리아 수녀이며 젊은 남자는

벽화를 그릴 때 미켈란제로를 도와주었었던 조수

카발리엘(Tommaso dei Cavalieri)라고 한다. 로렌스와 바돌로메이

두 성인들이 미켈란젤로가 특히 사랑하였던 두 사람들을 각기

보호하고 있는 모습이다.

미켈란젤로는 왜 많은 성인들 가운데서 이 두 성인들을 택하여 그가 좋아하던

사람들을 보호하게 하였을까?

 

초기 로마기독교회에서 재정을 담당했던 로렌스 성자는 그 이름이 이텔리어로는 ‘Lorenzo’로 미켈란젤로를 돕고 지원하였던 ‘로렌조 가문’과 동일하기도 하다.

 

성자 로렌스는 교회의 진정한 부(富)는 금(金)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일반신도들의

신앙에 있다고 주장하였다. 최후의 심판을 그리기 위해 시스틴 채플로 돌아온

미켈란젤로가 바티칸에게 전하고 싶었든 멧세지는 바로 성 로렌스의

그것이었든 것이다.

 

성 바돌로메는 박제사와 가죽 만드는 사람들의 보호자이며 석고 만드는

사람의 보호자로서 미켈란젤로는 천정벽화를 그리면서 석회반죽이 떨어지는 것

때문에 애를 많이 썩였다.

 

그런점에서 그의 조수였던 카발리엘의 도움이 컸고 그를 사랑하는 마음이

미켈란젤로에게 있어 바돌로메의 보호아래 천국에 오르도록 그의 얼굴을

집어 넣은 것이다. 미천한자요 바티칸의 잘못을 비판하였던 당시로는 천국과

거리가 먼 사람들을 천국에 오른 의인으로 한발 더 나아가 마리아와 예수가

눈길을 주는 의인으로 삽입함으로 하나님의 생각은 바티칸의 생각과는

다르다는 것을 이야기 하고 싶었던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바돌로메가 들고 있는 자신의 껍질에는 사람의 얼굴이 그려져 있다.

그것이 바돌로매의 얼굴과는 다른 것을 알 수 있으며 그것이 미켈란젤로의

것이라는데 학자들의 의견이 일치한다. 왜 그렇게 끔찍한 모습으로 자신의 얼굴을

그려 넣었을까? ?

 

당시에는 그림이나 조각품 등에 작가나 제작자의 이름 또는 사인을 새겨

넣을 수가 없었다. 누구의 명이나 지원으로 작품이 만들어졌다는 것만

알려질 뿐 작가는 잊혀 지는게 보통이었다. 미켈란젤는 이에 불만을 품고

자신의 사인 대신 얼굴로 자신의 작품임을 알리려 하였다는 것이다.

 

 

 

 

미켈란젤로의 교황 율리우스2세 묘지의뿔난모세상 (쇠사슬성당 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