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호의육아일기

겨울아이 (외손녀첫돌이야기)

훼브스 2020. 11. 29. 22:03

 

 

 

 

 

외손녀의 첫돌잔치에 앞서

여식은 내게 특별한 부탁을 하였다

그것은 손녀에게 외할아버지 께서

祝歌를 불러달라는

요청 이었는데 3일전 이었다.

 

내가 자신있게 부를수 있는것은

“온동네 떠나갈듯 울어젝키는 소리”

이노래인데 할아버지의 품위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고

 

“겨울 아이”를 불러 달라했다

 

정희가 여름에 태어났으므로 나는

개사를 해야 했는데

 

 

겨울아이

 

겨울에 태어난 아름다운 당신은   

눈처럼 깨끗한 나만의 당신

겨울에 태어난 사랑스런 당신은   

눈처럼 맑은 나만의 당신

하지만 봄, 여름과 가을 겨울       

언제나 맑고 깨끗해

겨울에 태어난 아름다운 당신은   

눈처럼 맑은 나만의 당신

하지만 봄, 여름과 가을 겨울       

언제나 맑고 깨끗해

겨울에 태어난 아름다운 당신은   

눈처럼 맑은 나만의 당신

생일 축하 합니다. 생일 축하 합니다.

생일 축하 합니다. 당신의 생일을

 

 

Happy  Birthday To You

Happy  Birthday To You

 

를 아래 가사로 개사

여름 아이

여름에 태어난 아름다운 정희는

백합처럼 깨끗한 나만의 정희

여름에 태어난 사랑스런 정희는

백합처럼 맑은 나만의 정희

하지만 봄, 여름과 가을 겨울       

언제나 맑고 깨끗해

여름에 태어난 아름다운 정희는

백합 처럼 맑은 나만의 정희

하지만 봄, 여름과 가을 겨울       

언제나 맑고 깨끗해

여름에 태어난 아름다운 정희는   

백합 처럼 맑은 나만의 정희

생일 축하 합니다. 생일 축하 합니다.

생일 축하 합니다. 정희 의 생일을

 

Happy  Birthday To You

Happy  Birthday To You

 

 

삼일전 부탁이라 열심히 노래연습을 하고

 집근처 소공원에서 초등학교 여자아이들에게 노래를 들려주고는

 반응을 물었더니 다행히 잘한다고 박수까지 쳐주며

 "아저씨 성악하셨어요?"하므로 해서 

어느정도 자신감이 붙었었다

드디어 00호텔에서 이벤트성 돌 잔치도중

 외할아버지의 축가 차례가

소개되고 흔치않은 손녀딸에게 불러주는

 할아버지의 노래가 시작되기전

간단한 멘트를 하게된다

 

“정희가 성인이 된 다음 에도 할아버지의 노래를 기억할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신 사돈내외 어른들게 감사를 드립니다....아울러

정희가 튼튼하게 자라서 사회에 이바지 할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 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그러나 평소 많은 사람들 앞에섯던 내가 왜그렇게 떨려대는지

 

박자 음정 모두 엉망이 되어 버렸다.

여식의 직장동료 음악선생님은 내가 인사차 가니

“아 오늘 정말 감명 깊었습니다 할어버지께서 노래를 불러주시는건 흔치않거든요”

여식의 집으로 돌아 왔다

무비카메라 동영상을 보고싶다고 해서 잔치의 내모습을 보는데 

얼굴이 빨개졌으리 만큼 엉망이었다....

사위는 웃으면서 이렇게 말했다

“아버님은 순전히 용기만 갖고 부르신겁니다”

이에 외할머니 보석이 말했다

“아니 여보시게 무슨말을 그리 섭하게 하시나? 내가 듣기엔 박자가 좀틀려그렇지

잘부르시더구만“

"오 !!! 나의 영원한 동반자여"

사위가 정색을 하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아니 아니고요 전 여러사람앞에서 그런노래 용기없어 못하는데 아버님 용기는

정말 좋다는 말씀을 드린것인데“

 

딸아이가 결론하기를

“오신 손님들 모두 좋았다고 말했어요 잘하셨어요”

하지만 집으로 돌아오는 차내에서

 보석은 말하기를 

딸아이가 이르기를 박자 음정 맞은데가 하나도 없었다는 이야기로

나는 그저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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