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3월18일 일요일
웃음꽃행복길
번개로 다산길을 가기로 한날입니다
춘곡 知止 청천 평보 4인이 모였습니다
팔당역에서 하차 예봉산 검단산
사이로 여유자작흐르는 한강을 바라보며
걷기 시작합니다
다산길을 가면서 자연 다산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다산의 업적이라던가 그분의 철헉은
4인이 모두 익히 알고 있는 지식이었습니다
지난날 학습에서 열심히 배워 얼마마큼은
알고 있기 때문이라 할까요??
그러나 오늘은 그분의 조카사위 황사영의
백서사건에 대해 황사영의 은신처를 다산이
밀고했나에 대해 논하던중
춘곡이 이르기를 황사영은
조선정부가 종교의 자유를 허락하도록
중국 정부에 조선을 강소성이나
사천성같은 청나라의 한 성으로
편입시키거나, 청나라의 황제가
간섭해줄 것을 요구했으며, 심지어는
서양 열강들이 군대를 보내 무력시위에
나설 것을 요구하기도 하였다.
하며 만약 다산이 밀고를 하였다면
이유가 있는것이라
하였고 이에 청천도 동의 하였습니다
한강은 아름답습니다
강 길엔 버들강아지
생강나무 산수유꽃들이 활발한
봄의 예지로 빛나고 있었습니다
여러장르의 이야기는 이어갑니다
서정주나 고은 같은 분들의
인간성과 詩의 작품성은 분리해서 봐야한다
라는 말에 바그너와 리스트의 난잡한
성생활에 대한 비교분석을 하여
과연 고은의 詩에 대한 교과서
등재를 삭제해야 맞는가??
서정주의 친일로 그의 주옥같은 시가
외면 당해야 맞는가에 대해 논하였습니다
와인을 마시며 휴식을 취할때
소피스트 정의에 대해
이야기중 꼭 궤변가 라고만 단정해
버리는것에 대해 평보는 異見
을말합니다
위선자라고도 표현된다 하는이유는
소피스트라는 말은 전통적으로 현재도
비난하는 말로 통하는데 수사학적 虛飾性
知的 천박성 심지어 도덕적
不誠實을 의미하고 있는것이고
좋지않은 이론을 좋게 만들고자 하는사람들이니
물론 궤변이라 말하겠지만 위선자들이라 표현
하여도 크게
틀리지 않는다 하였습니다
물새가 날고 먹이사냥으로 자백질하는 강
아직 그대로있는 억새와 갈대 봄바람의춤속
배경음악으로 Louis Armstrong의
What A Wonderful World 를
깔고 지지가 가져온 도토리묵을 음미하며
철학을 논하는 즐거움
4인은 최고의 낭만을 만끽합니다
다산공원 다산생가를 돌면서 지지는
감개무량합니다
이곳은 연꽃이 피면 극락의 세계를
보는듯하다 하니까
지지는 이런 자연광경에 탄복하며
자신의 자작시를 소개합니다
꽃가마 타고 가네
문명희
심청이 품은 홀로연
가마에 앉았다
좌청룡 우백호 쌍연인가
비오는날 양산 쓴 조진연인가
뭇 잡연들의 싱그런 향연이 가마타고
시집을가네
나들이 가는 잡연도
아낌 없이 내어 주는 고연도
사랑이었다고
지고지순한 백연 우려 찻물이 깊다
수라상에 연뿌리 캐어 올리고
찰밥 지어 연잎에 보쌈하며
가부좌 틀어 기도 올리는
염화시중의 무아지경이다
연못 가득 정화수 떠놓고
목욕재개하는 잡연들의 비손
사바뜨락을 정화 하는 듯
흙탕물은 초록이었다
나를 알기 위한
깊고 푸른 내면의 길 떠나는
홀로연 홀로,
먼곳에서도 향기롭다
다산공원 넘어오는 산길은 최고의
풍경을 말합니다 아치를 세워
머루를 올린 터널은 여름과 가을엔
최고의 풍경이 될것입니다
이길을 가다가 청천이 웃음을
선물합니다
그가 문제를 내었습니다
방귀 를 7자로 한다면?
쌍바위골의비명
그러면9자로 한다면
내적갈등의외적표현
연꽃두개 를 2글자로
쌍연
그러면
여러연꽃이 모여있는것은
잡연
잡년을 보고있는 세여인이
있다 두글자로 표현한다면
육젖
그러면 잡연을 보고있는 다섯여자를
3자로
유두열
평보가 문제를내였습니다
이북에선 남자성기를 다섯자로
말한다 하는데 무언인가요?
속살쑤시개
속살쑤시개란 말에
무안해 하는 지지화백을
위로 하느라 춘곡은 송강 정철의
해학적 시조를 소개합니다
어느곳 어느때나 고전이던 신문학아던
끝까지 시를 낭독하는 불가사이
선비 춘곡의 해설입니다
조선시대 전라도 기녀인 진옥(眞玉)은
파란 많은 인생을 살다간
송강(松江) 정철(鄭澈)로
인해 이 시대에 기억되는 여인이다.
어느 날, 두 사람이 술상을 마주하고
앉아서 주고받은 이야기는
진옥아, 내가 시 한 수 읊을 테니,
너는 그 노래에 화답을 해야 한다.고 하자
예, 부르시옵소서. 할 수 있겠느냐?
지체해서는 안 되느니라.
진옥(眞玉)은 말없이 거문고의 줄을 고른다.
정철(鄭澈)은 목청을 가다듬어 읊는다.
玉이 옥이라커늘 반옥(반玉)만 너겨떠니
이제야 보아하니 진옥(眞玉)일시 ?Ы?(的實)하다
내게 살송곳 잇던니 뚜러 볼가 하노라
-정철(鄭澈) 근악槿樂) 391-
정철(鄭澈)의 노래가 끝나자 거문고에
손을 올린 채로 진옥은 지체 없이
철(鐵)이 철(鐵)이라커늘 섭철(섭鐵)만 녀겨떠니
이제야 보아하니 정철(正鐵)일시 분명하다.
내게 골풀무 잇던니 뇌겨 볼가 하노라.
-진옥(眞玉) 근악槿樂) 392
여행은 누구와 하느냐가 중요한것이지
어느곳을 가는가에 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실감합니다
오늘 24.800보를 걸었습니다
3월 24일 웃음꽃 행복길에선 어떤
대화가 있을까요??
걷기방 하하 회장님의 철학
"웃음은 부작용없는 만병 통치약이다"
라는 말을 다시한번 공감하면서
목민심서의 핵심교훈중 첫째 덕목
"말은 많이하지 말며 격렬하게 성내지마라"
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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