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월27일
요즈음 심상치 않은 것은 날씨입니다
삼한사온은 옛말 계속되는 한파로
모든 것이 얼어붙고 있었습니다.
아!!! 오늘
걷기 동호회 “웃음꽃 행복길”
매달4째 토요일은 줄거운 걷기 대회가
있는날입니다
그러나 너무 추운 관계로 누구하나
행사에 참석한다고 장담을 못합니다.
결국 우여곡절 끝에 신청자7명
그중 숙녀들은2명 이었습니다
우리의 계획은 춘천 실레길 가는 것이었습니다
7명이면 그래도 좋다 우리는 강행한다
하였습니다
그러나 26일 저녁 춘천지방 일기예보는
영하22도 어찌할까 고민중이었습니다
드디어 밤중 불참한다고 2명이 통보하여
5명이 되었습니다
모두 의기소침 하고 있을 때 에우테르페님께서
“최대한 이쁘게 하고 나갈께요”
그리고 춘곡님이
“약속은 약속이다 그냥가자”
하는 바람에 힘을냈습니다.
27일 아침 패딩과 다운으로 무장하고
약속장소로 이동중에 에우테르페 님께서
문자가 왔습니다
“평보님!! 어쩜좋죠
제가 감기에다 체해서 도저히
오늘 모임 참석불가해요,
그래도 참여하려구 6시에일어났는데
콧물두 줄줄 속도않좋고 민폐될거같아
포기했어요 용서를 구합니다.
저땜에 춘천으루 정했는데 다른분들께
정말 죄송하다구 전해주세요!
거듭 미안합니다.
할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맹추위에 남자도 기권하는데 숙녀분은
당연한 숙명이었습니다
아!!! 그럼 4명 1명은 숙녀 知止님
그분도 단념하겠지 그러면
3명 포기하고 집으로 가는게 상책일거다
하고 생각 하는데
돌연 지지님이 나타났습니다
그녀를 본 순간 백만대군의 지원군을
얻은 것처럼 용기가 났습니다
그리고 그녀가 이사벨여왕처럼보였습니다
500년간 통치한 이스람세력을
쫒아내고 스페인을 통일시킨 이사벨여왕 과
동급 같이 보였습니다
이사벨라 1세는 30년간 카스티야와 레온의
여왕이었으며,
남편 페르난도와 함께 스페인 통일을
위한 초석을 마련했습니다
스페인 통일에 한 공헌, 콜럼버스의 아메리카
항해 후원, 이베리아 반도의 레콩키스타(국토 회복 운동)
마무리 등을 이유로 이사벨라는 스페인 역사상
최고의 성군 중 한 명으로 손꼽고 있습니다
위 그림에서 오른쪽 백마 탄사람이 이사벨 여왕이고
왼편의 검은 말을 탄 사람이 이스람 마지막 술탄 보아브딜
입니다
멀리 알람브라 궁전이 보이고 재미있게 보는 것은
검은말의 머리도 숙여 있습니다
거의 5백년 동안 남의 기독교 나라에서 이스람 통치를
해오던 사람과 5백년 동안 빼앗겼던 나라를 되찾았던
두 인물 감회가 느껴 집니다
알함브라의 그 화려했던 영화를 접고 모로코로 돌아가는
마지막 술탄은 초라합니다
언제나 정의는 승자의 편입니다
우리는 여왕과 동급을 보호하기로 하고
삼총사 기사가 되었습니다
역시 여왕의 판단력은 절묘하게
명령을 내립니다
오늘 정원미달로 춘천가는건 다음으로
미루고 서울근교 다른곳으로 갑시다
여부가 있겠습니까
우리는 도봉역에서 무수골로 해서
북한산 둘레 18길 옛골로 가기로하고
개천따라 걷는데 갈대와 억새 잡풀들이
얼어 상고대를 만들고 있었습니다
여왕은 탄성을 질렀습니다
18길 눈길을 재미있게 걸어서
소나무숲길을 통과하고 도봉사 견학하고
향촌에서 매운탕으로 회식하고
집으로 돌아와
샤워를 하는데 1만5천보 걷기의 피곤함이
일시에 사라졌습니다
용기가 있는 곳에 희망이 있다. -타키투스
참된 용기는 약한 마음과 저돌성의 중간에 있다. -세르반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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