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꽃행복길

방하착(放下着) 가을 이야기 (바람의소원)

훼브스 2020. 11. 29. 16:26

 

새벽 여명 의 하늘빛

일출의 빛

저녁 일몰의 노울 

 

춘곡

우리 동네 여명의 빛 일출과 일몰의 모습입니다  오늘 보령 죽도로 해서 부여 무량사 까지 다녀왔습니다 오가는 길은 별로 정체는 없었구요 보령 죽도는 그렇고 해서 무량사를 갔습니다 무량사는 김시습의 부도 있습니다 

당대의 천재가 단종 복위를 도모하다 출가해서 설점대사 라는 법명도 얻고   좌우간 출가 전이나 후에도 방랑을 많이 했다하니까 여기저기 이야기가 전해 오겠지요 생육신  중 한분입니다 

평보 

사육신의  대칭으로 생육신이라 하는데, 김시습 성담수(成聃壽), 원호, 이맹전, 조려, 남효온으로, 남효온 대신 권절을 넣기도 합니다. 사육신이 절개로 생명을 바친 데 대하여 이들은 살아 있으면서 귀머거리나 소경인 체, 또는 방성통곡(放聲痛哭: 목 놓아 슬피 움)하거나 두문불출하며, 단종을 추모하였습니다. 야사에 따르면 아예 김시습은 미친 척하며 여러가지 기행을 보였다 하지요.

평보

나는 오늘 흥천사 경내를 산책했습니다 

흥천사 태조 이성계가 사랑하는 계비 강씨의 영혼을 달래주기 위해  지은 원찰은 원래 정동 미대사관 근처에 있었다 합니다  한 삼년전 부터 대대적인 불사가 일어나 거대한 전시실 짖고 수리  현재도 어수선 해서 사진을 찍을수 없었는데요 내년쯤 깨끗이 정비 되면 정릉과 흥천사 꼭 견학 시켜 드릴께요 방금 산책한 영상  그러나 공사중 어지러운 장면 싫어서 들국화(구절초)만 주로 찍었어요  정릉 가을 단풍 정말 멋진데  흥천사 주변 산책하는데 주목에 달린 빨간 열매는 크리스마스 트리 같았고요  또 이름모를 새를 정통으로 찍을수 있는 행운이 있었습니다 

 

성불사 노래를 흥천사 전경에 담아보았습니다

살구꽃

저는 대관령 보현사에서 1박하고 현재는 월정사에 와있습니다 

춘곡

월정사 팔각구층석탑은 언제 봐도 멋있습니다  뒤에 보이는 적광전은 비로자나불이 모셔져 있는 곳...좌우간 월정사 볼 것 많은 절

살구꽃 

네 그런데 입장료가 너무 비싸군요 오천원 ㅋ

춘곡 

월정사 박물관, 상원사 등 까지 볼거리 많으니까 본전 생각 안나게 다 훌터 보면 됩니다 ㅎㅎ

평보

작년 이맘때 차가 밀려 월정사 는 패스하고 상원사 꼭대기 부처님 사리 적멸보궁 갔다온 추억이 생각납니다 단풍과 계곡 그리고 적멸보궁 환상적 이었습니다 

 

곡산

모두 유명사찰을 견학 하셨군요 월정사 상원사 말씀 하는데 상원도 나도

부처님 사리모신 적멸보궁이 생각 납니다 그런의미에서 법문을 하나 올려보겠는데요 아래글은 "윤종건의내세상" 블러그에서일부 옮겨 편집한 글입니다

 

 

방하착(放下着)과 착득거(着得去)

 불가에서 흔히 이르는 말로 방하착(放下着) 착득거(着得去)라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말로 바꾸어 말하면 下着'마음을 비워라, 마음을 내려 놓아라' 라는 뜻의 말이고 着得去'마음에 있는 모두를 그대로 지니고 떠나라' 란 말입니다. 放下着着得去는 서로 상통하는 반대어입니다.

 

어떤 스님이 가파른 낭떠러지옆길을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절벽아래서 사람살려라는 소리가 들려 내려다보니 어떤 사람이 나뭇가지를 붙잡고 매달려 있었습니다. 스님이 자세히 살펴보니 그 장님이 붙잡고 있는 나뭇가지는 낭떠러지 끝자락이라 뛰어내려도 다치지 않을 정도로 낮은 곳에 있었습니다. 그래서 스님은 나뭇가지를 잡고 있는 손을 그냥 놓아버리라고 외쳤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은 맹인이라 주위를 살펴볼 수 없어 자신을 놀리는 말이라 생각하고 살려달라고 다시 애걸합니다. 스님은 다시 손을 놓으라고 외쳤지만 맹인은 손을 놓으면 떨어져 죽을 줄 알고 매달려 발버둥만 칩니다. 그러다가 맹인은 끝내 지쳐 손을 놓아버렸습니다. 그랬더니 엉덩방아만 찧고 멀쩡했습니다. 맹인은 멋쩍어 하며 감사하다는 말도 못하고 황급히 자리를 떠났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도 앞 못 보는 장님과 크게 다를 바 없습니다.

봉사가 붙잡고 있는 나뭇가지가 오직 자신을 살려주는 생명줄인줄 알고 죽기 살기로 움켜쥐듯이,끝없는 욕망에 집착하며 현재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을 놓아 버리면 곧 죽고 못 살 것처럼 아등바등 발버둥치는 눈 뜬 장님이 바로 우리들이 아닌지?

썩은 동아줄과 같은 물질을 영원한 생명 줄로 착각하고 끝까지 붙들고 발버둥치는 불쌍한 우리네 중생들...

자기를 지켜주는 생명줄이라고 집착하고

있는 것들을 과감하게 놓아버려야 편안하게 살 수 있는 길이라고 알려 주는데도 불구하고, 귀담아 듣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방하착(放下着)"

"집착하는 마음을 내려놓아라." 또는 "마음을 편하게 가지라"는 뜻입니다.

추우리 마음속에는 온갖 번뇌와 갈등, 스트레스, 원망, 집착 등이 얽혀있는데, 그런 것을 모두 홀가분하게 벗어 던져 버리라는 말이 방하착입니다.

춘곡

불설비유경

나뭇가지를 놓지 못하는 것은 맹인만이 아니고 어쩌면 우리 모두 일지도... 불경중 그런 이야기 하나 옮겨 봅니다

먼 옛날에 어떤 사나이가 광활한 광야를 걷고 있었는데 갑자기 미친 코끼리가 나타나 달려들었습니다. 사나이는 온 힘을 다하여 도망을 치다가 우물을 발견하고, 우물 안으로 뻗은 등나무 넝쿨을 붙잡고 그 속에 간신히 몸을 피했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바라보니 우물 바닥에는 무서운 독룡이 입을 벌리고, 사방에는 네 마리의 독사가 혀를 널름대고 있습니다. 위를 처다 보니 넝쿨을 흰쥐와 검은 쥐가 번갈아 가면서 갉아먹고 있습니다. 들판은 들불이 맹렬히 일어나고 성난 코끼리는 우물 밖에서 으르렁대고 있습니다. 그런 와중에 사나이는 등나무 넝쿨이 흔들리면서 떨어지는 달콤한 벌꿀의 다섯 방울의 꿀물을 받아먹다가 거기에 취하여 자신이 처한 극한 상황을 잊어버렸습니다.”

이 비유에서 사나이는 미혹한 중생, 광야는 우리가 살고 있는 사바세계, 코끼리는 무상한 시간, 우물은 생사의 현장, 넝쿨줄기는 수명, 독룡은 죽음, 네 마리 독사는 우리 몸을 구성하는 사대(지수화풍), 흰 쥐와 검은 쥐는 낮과 밤, 들불은 늙음과 병듦, 다섯 방울의 꿀물은 오욕락을 의미합니다.

 

흰 쥐와 검은 쥐의 비유는 우리가 무상하고 고통에 포위된 한계상황 속에서 있으면서도 어리석어 그것을 인식하지 못하고, 재물욕, 색욕, 식욕, 명예욕, 수면욕 등 오욕락에 취해서 살아가고 있는 한심한 인생임을 일깨워 주는 부처님의 아주 멋진 비유 설법입니다.

 

톨스토이는 참회록에서 불교경전에 나오는 이 흰 쥐와 검은 쥐의 비유를 들어서 인생의 무상과 깨우침에 대하여 서술하였습니다. 톨스토이는 우리의 인생을 이렇게 허망하게 낭비할 수는 없음을 투철하게 반성하고, 어제의 그릇된 삶에서 전미개오(轉迷開悟)한 참회와 성장의 새로운 삶을 그의 소설 속에서 제시하였습니다

 

아래 사진들은 흥천사 주변의 가을색 을 찍은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