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은 가족들과 정릉 쪽으로 산행계획을 세웠다.
설날 저녁 보석은 약속을 지키지 못하겠노라 하면서
가고 싶으면 혼자 가서 일직오라 하였다.
30일 몇몇에게 문자를 넣었으나 산행에 동참하겠다는 사람은
춘곡. 사슴뿐이었다.
10시 정각에 3인이 모여 산행시작하다.
계획대로 한다면 포대능선을 타고 싶었다.
허나 춘곡이 컨디션이 안 좋다 하여 우이 암 까지 가기로 하였다.
사슴님은 일반 회계 일을 보신다하였는데 소탈하고 꾸밈새없다.
춘곡이 이르기를
“이제 것 직장을 고수 하시는 것을 보니 실력이 대단 하신 것 같습니다.”
사슴이 답하여
“오직 성실하나로 그리 된 것이지 실력은 없습니다.
거북바위에 도착하여일전 여인들이새를 불러 모으던 일을 상기하여 사슴에게
그렇게 하기를 권하였더니 과연 새가 날라 와 먹이를 취하매 매우 신기해하였다.
우이 암이 멋지게 보이는 곳에서 점심하고 하산 길에 절(寺刹)담벽에 십우도가
있어 그 까닦을 춘곡이 강의하여 취하였는데
춘곡이 들려주는 십우도는 다음과 같아
잠시 다른데서 글은 가저와봅니다..
가끔 절에 들리면 벽면에 가장 많이 그려져 있는 그림이 십우도 (十牛圖 )입니다 .
- 이 그림들을 보면 아 ! 저 그림이구나. 이 그림에는 깊은 뜻이 있으니 한번 같이 살펴 볼 까요 ?
- 십우도(十牛圖)란 심우도(尋牛圖)라고도 하는데, 선종(禪宗)에서 자기의 본심(本心)을 발견하고 깨달음에
- 이르기 까지의 순서를 소와 동자에 비유하여 10단계로 그린 그림을 말합니다.
1. 심우 (尋牛): 자기의 본심인 소를 찾아 나선다
- 심우(尋牛)는 소를 찾는 동자가 망과 고삐를 들고 산 속을 헤매는 모습입니다.
- 이것은 처음 수행을 하려한 수행자가 아직은 무엇이 진리이며, 깨달음의 본성(本性)이 무엇인지를
- 알지 못하고 진리를 찾겠다는 열망으로 수행을 하려하는 마음을 일컫습니다
(초발심의 마음이지요)
2. 견적 (見跡): 소의 발자취를 발견한다
- 견적(見跡)은 동자가 소의 발자국을 발견한 것을 묘사한 것입니다.
- 진리의 본성(本性)을 찾으려는 일념으로 열심히 정진하며 공부 하다가 조금씩 본성의 자취를 어렴풋이 느끼게 됨을 알아가는 뜻이기도 하지요
.( 눈을 뜨기 시작하며 이치를 깨닫는 견성이지요 )
3. 견우(見牛): 소를 발견하다
- 견우(見牛)는 동자(童子)가 멀리 있는 소를 발견한 것을 묘사한 그림입니다.
- 이는 지금 까지 본성을 알고 그 성질에 노력한 본성(本性)의 깨달음이 바로 눈 앞에 다가 왔음을 일깨워 주는 처음의 마음자리 입니다
(얻음은 어려우나 잃음은 아주 한 순간이지요 )
4. 득우(得牛): 소를 잡는다.
- 득우(得牛)는 동자가 소를 붙잡아서 고삐를 낀 모습으로 표현합니다.
- 이것은 견성(見性)을 표현한 것으로, 땅 속에서 묻힌 금광석이 아직 제조 되지 않아 그 금의 성질이 그대로 있음을 말함이며
(아직 본성은 찾았으나, 空 한 것 임은 아직 깨닫지 못한 것 이다)
- 소의 모습이 어두운 것은 아직 삼독(三毒 : 신, 구, 의)에 물든 본래의 본성이 제거되지 않았음을 보여 주는 것입니다.
5. 목우(牧牛): 거친 소를 길들인다
- 목우(牧牛)는 고삐와 채찍으로 쉴사이 없이 거친 소를 길들여서 서로가 친숙해 질 때까지 길들여서 자연스럽게 놓아 두어도 저절로 가야할 길을 갈 수 있도록 함을 묘사한 것입니다.
- 이것은 삼독의 때를 비워 마음의 안정을 찾은 상태입니다.
- 깨닫고 닦아 온 본성이 한 순간 물거품 처럼 사라질 수도 있음이니, 그 마음이 변치 말라는 것입니다
- 소의 색깔이 어두운 색에서 백색으로 변하는 것은 깨달음의 과정입니다
( 禪의 의미를 깨닫다 말이겠지요 )
6. 기우귀가(騎牛歸家): 소를 타고 깨달음의 세계인 집으로 돌아오다.
- 기우귀가는 동자가 구멍없는 피리를 불며 본래의 고향으로 돌아오는 모습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 이때의 소는 완전히 흰색으로서 백우(白牛)가 되어 특별히 지시를 하지 않아도 동자와 일체가 되어서 피안(彼岸)의 세계로 나아가게 됩니다
( 수행의 결과의 깨달음의 본질입니다 )※ 깨달은자와 열반의 의미는 다릅니다
- 이 때 구멍 없는 피리에서 흘러나오는 소리는 가히 육안(肉眼)으로 살필 수 없는 본성의 자리에서
- 흘러 나오는 소리를 상징합니다. 이미 본성을 찾았으니 모든 것이 완숙하게 이루어진 것입니다.
7. 망우존인(忘牛存人) :이젠 소가 달아날 염려가 없어 소 같은 것은 다 잊어버리고 안심한다
- 망우존인은 집에 돌아와 보니 애써 찾던 소는 온데 간데 없고 자기만 있다는 것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 결국 소는 마지막 종착역인 심원(心源)에 도착하게 하는
- 방법 이었으므로, 이제 본래의 가던 왔던 곳으로 왔으니 전에 모습은 잊어 버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 이것은 본성을 구했으니 그 본성의 뗏목을 버려도 본성는 남아 있다는 가르침과 일맥상통하는 것입니다.
(세상의 이치는 공한 것이고 , 공 함이 곧 존재의 필요성은 그 본질의 本性에 있다 이렇게 하면 조금은 이해 )
8. 인우구망(人牛俱忘): 다시 사람도 소도 모두 본래 공한 것임을 깨닫는다
- 인우구망은 소를 잊은 다음 자기 자신도 잊어 버리는 상태를 묘사한 것으로서 텅 빈 일원상 만을 그리게 됩니다.
- 모든 주체는 하나다 본래 이전과 후가 다 하나다 이 경지에 이르러야 비로소 완전한 깨달음에 이르렀다
-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모든 것을 초월한 경지에 이르니 전부가 오직 공(空)한 것입니다.
( 왜 태어낫을까요, 존재하며 사라질까요?의 그 의미를 묻지 마시게.. )
9. 반본환원(返本還源): 꽃은 붉고, 버들은 푸른 그대로의 세계를 여실히 본다.
- 반본환원은 이제 주객이 텅 빈 원상 속에 자신의 모습이 있는 그대로 비침을 묘사한 것입니다.
- 산은 산으로 물은 물로 조그마한 번뇌도 묻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참된 지혜를 상징한 것입니다.
(구하려는 법은 곧 변하는 것이 아니며 본래 없던 것이 아니다 )
- 진리란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그 자리에 있음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10. 입전수수(入廛垂手): 중생을 구제하기위해 거리로 나선다
- 입전수수는 큰 포대를 메고 지팡이를 짚고 사람들이 많이 살고 있는 저잣거리를 찾아 나서는 모습을
- 묘사하고 있습니다.
- 이때 큰 포대는 중생들에게 베풀어 줄 복과 덕을 담은 포대로서,불교의 궁극적인 뜻이
- 중생의 제도에 있음을 상징한 것입니다. 곧 자심의 습득 깨달은 것은 곧 베품이며 그것을 알려 참 된 성품을 일깨워 줘야 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깨달음은 곧 베품의 세상에 눈을 뜨지 못한자의 눈이 되어야 함이다 )
- 이 십우도는 결국 자심의 의지의 힘으로 본래의 공한 본성을 깨달아 초심으로 변함 없는 그 경지는 본래 공한것이고 변함은 곧 전,후가 같음을 알아 그 깨달음의 배품은 많은 사람들을 일깨워 줌이다. 이것은 곧 포교의 일깨움도 있습니다. 이처럼 벽면에 그림을 넣어 줌으로써 모두가 하나가 되어 부처의 가르침은 만인의 삶속에 있음을 알려주는 뜻이기도 하답니다.
그중 8번 인우구망(人牛俱忘)
(소도 사람도 실체가 없는 모두 공(空)임을 깨닫는다는 뜻으로
텅빈 원상만 그려져 있다.)
그것은 아무리 내 자신에게 묻고 답하기를 거듭하여도 외로움에 몸을 떠는 아프락삭스와 같아서 善과 惡을 함께 행함에 공허함만 있는 것이 해탈에서 실체무의 깨달음과는 거리가 먼것이었다.
사랑하는 춘곡이 족발과 소주를 사주어서 사슴과 나누었는데
오늘 산행이 참 잼 있었다.
십우도[尋牛圖] 백과사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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