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산도에 갔다 투어버스 기사는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를 구사하며
흑산도를 안내해 갔다
구불구불 구비길을 운전하여 간곳은 이미자의 흑산도 아가씨의
노래비 앞이다.
이미자님의 흑산도 아가씨가 은은하게 울리는 풍경속에서
기념사진을 찍었다.그후
복원된 정약전의 유배 가옥
손암 정약전 선생이 유배시절 후학들을 양성 하기 위해 세운 사촌서당 현판
손암 정약종 초상
자산 어보
버스운행 멀게 조망되는 초가 를 지나며
손암 정약전 선생이 유배생활 할때 생활 하시던 초가라 한다
차라리 다른데 보다 이곳에 정차하여 유배 생활 하던 채취를
느끼게 하였음 좋았을 터 였다
정약전 정약용 형제를 말하면서 정작 정약전선생의
업적 자산어보 를 말하지 않는다.
정약전 선생은 정약용선생의 둘째 형님이며 우리나라 최초의 신부
이승훈의 매형이다
형제와 자녀들이 신앙생활로 생을 마감하였으나 그중 정약용선생만
배교를 하여 살아남을수 있었다.
茲山漁譜는 1801년(순조1년) 천주교 탄압사건인 신유박해때 정약전 선생이
흑산도에서 15년간 유배생활을 하였다.
그때 집필한 자산어보는 약200년전 1814년 태어난 책이다
자산은 흑산도를 뜻하며 자산어보는 우리나라 해양어류 생태보고서 인데
총3권으로 되어있는 자산어보에는 흑산도 부근의 바다생물을 조사하고
채집한 총 227종류를 연류(비늘이 있는고기) 무린류(비늘없음)
개류(딱딱한껍질을가짐) 잡류(물고기가 아니지만 물에사는생물)로 분류하여 설명했다
그 중 잡류는 해충(바다벌래) 해금(바다새) 해수(바다짐승) 해초(바다풀)로
나누어 물고기의 이름과 생김새는 물론 특징과 습성 그리고 쓰임새까지
아주 자세하게 실제 물고기들을 관찰하고 조사해서 썻다고 하는데
놀랍게도 자산어보에 가장 많이 기록된 것은 상어 18종 을 분류하고
그 상태 까지도 자세히 적어 놓았는데 특히 은상어에 대한 기록들이 많았다
흑산도에는 은상어가 많았음을 알 수 있고 어떤 사람이 상어를 주었다고
이름까지 기록되어 있다.
바로 200년전 상어거래 장부였을 것이다. 그당시 흑산도에는 그만큼 상어가
많았고 상어잡이가 어민들의 생업이었음을 알수 있다
지금도 흑산도 어민들은 상어잡이 를 한다고 한다.
상어를 잡는 방법은 주로 낚시를 한다. 미끼로는 바로 전어와 숭어를
쓰는데 낚시 줄에 여러개의 바늘을 달아 바다에 뿌리고 물살에 따라 감았다
풀었다 를 반복하는 것을 주낙이라한다.
추를 매달아 바다밑바닥에 일정한 간격으로 내려 앉게 하는데 바다
깊은 곳에서 먹이 사냥을 하는 상어의습성을 이용한것이다
200년 전에도 역시 주낙을 이용했는데 자산어보에는 상어와 어부의
처절한 싸움이 상세하게 묘사되었다.
“상어는 삼지창으로 찔러 지칠 때를 기다렸다가 끌어 당긴다 가끔씩
상어가 바늘을 물고 달아나는 경우가 있는데 낚시줄에 손가락이 잘리거나
온몸이 물속으로 빨려 들어 갈 수 있다“
여기서 놀라운 것은 정약전은 눈에 보이지 않는 상어의 몸속구조 까지
세밀하게 묘사 했다는 것이다 .
암상어의 몸속에는 2개의 태보가 있고
태보의 태에서 새끼가 나온다는 사실을 기록하고 있다.
보통 체외수정으로 알을 낳는 물고기와 달리 상어는 짝짓기를 통해
새끼를 낳는데 자산어보에 의하면 암상어의 몸안에 2개의 태보가 있고
거기에서 알이 생기는데 부화된 알은 어미의 태보 안에서 새끼 상태로
5개월에서 1년 동안 머물고 부화된 새끼 상어는 난황을 달고 있다고
한다. 이같은 자산어보의 내용은 놀랍게도 현대 생물학이 밝힌 상어의
셍태와 정확하게 일치한다.
200년전 어류백과 사전이다
정약전은 흑산도에서 유배 동생 정약용은 강진에서 유배
당쟁으로 노론의 제거 대상이 되었던 조선의 실학자 정약용은
바다 건너 흑산도를 바라보면서 형을 그리워 했을것이다.
정약전이 자산어보를 만들은 것은 그당시에도 있었을 해녀들의
고증을 참고 하였을까??
다음은 정약용이 강진에서 유배중 바다를 보며 지은 시조 이다
아가노래 〔兒哥詞〕
兒兒哥身不着一絲兒 실오라기 몸에 하나 안 걸친 아가가
出沒 海如淸池 맑은 연못 들락거리듯 짠 바다를 들락거리네
尻高首下驀入水 꽁무니 들고 머리 처박고 곧장 물로 들어가서
花鴨依然戱漣 오리처럼 자연스럽게 잔물결을 타고 가네
文徐合人不見 소용돌이 무늬도 흔적없고 사람도 안 보이고
一壺汎汎行水面 박 한 통만 두둥실 수면에 떳더니만
忽擧頭出如水鼠 홀연히 물쥐같이 머리통을 내밀고서
劃然一嘯身隨轉 휘파람 한 번 부니 몸이 따라 솟구치데
九孔大如掌 손바닥같이 큰 아홉 구멍짜리 전복은
貴人廚下充 膳 귀한 양반 부엌에서 안줏감으로 쓰이는데
有時蚌鷸 石齒 때로는 바위틈에 방휼처럼 붙어 있어
能者於斯亦抵死 솜씨꾼도 그 때는 죽고야 만다오
嗚呼兒哥之死何足言 아가가 죽는거야 말할 것은 없지마는
名途熱客皆水 벼슬길의 열객들도 모두가 보자기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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