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데의 생가 앞에서 서게된다. 집시 여인이 구걸을 하고 있었다 그는 가이드가 설명하는 생가를 고개를 젖이고 보는 우리에게 지팡이로 땅을 두둘 기며 바닥에 그려진 단테의 얼굴을 가르키고 있었다. 그의 기이한 옷 차림과 지팡이에 의지한 늙은 육체를 촬영하려다 바로 단념하게 된다 가슴 아픈 연민이 밀려왔다 지난 세월의 정신적 암울한 터널을 생각 하면 괴로움이 밀려 온다 단테가 지옥1편에 소개하는 번뇌는 어쩌면 나를 염두에 둔 글이 아닌가 싶었다 지옥편1곡 우리 인생길의 한중간에서 나는 올바른 길을 잃어버렸기에 어두운 숲속에서 헤메고 있었다 마치 바다에 빠질 뻔하였다가 간신히 숨을 헐떡이며 해변에 도달한 사람이 위험한 바닷물을 뚫어지게 뒤돌아보듯 아직도 달아나고 있던 내 영혼은 살아 나간 사람이 아무도 없는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