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1월20일
함박눈이 내렸다
정릉에 눈이 덮혀 있을 것이다
봄.여름.가을.의 정릉을 보아왔지만
겨울 정릉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지 못해
휴대전화 하나 달랑 가지고 산책에 나선다
조선 왕조 5백년 동안 가장 억울하고도 원통했던
왕비를 들라하면 태조의계비“신덕왕후”와
문종비“현덕왕후”를 들수 있다
공교롭게도 두사람 모두 죽은지 얼마되지 않아
자신의 능이 파헤쳐지는 수모를 겪었다
그도 부족해서 자식들마저 반역으로
몰려 죽임을 당한 비운의 왕비들이다
정문에 들어서는데 얼마전 복원된 능참봉이
머물던 재실이 있다
완편으로 돌아 능선으로 오르는데
군인들이 눈제게 작업을 벌리고 있었다
차라리 운치있게 제설작업을 하지말았으면
하는 생각이들어 번득 군인들에게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새들이 노래하고 바람에 휘날리는 눈보라는
낭만으로 가득하다
한바퀴돌아 릉 앞에 서게된다
한많은 강씨의 릉은 단릉이다
테조 이성계와 사이에 방번 방석 두아들과
경순공주를 낳았으나 방원의 1차 왕자의난 때
사위 까지 모두 비운의 죽임을 당하고 딸 경순은
여승이 되었다가 죽임을 당한다
눈 덮힌 릉 그녀의 한이 가득한지 왼지 쓸쓸하게
보인다
20살 연상의 이성계의 총애는 사후 흥천사라는 원찰을
짖고 명복을 빌어 왔지만 태종이 3대 왕으로 등극하게
되자 병풍석 마저 뜯어내 청계천 광통교를 장식하고
사람들이 밟고 다니게 하였다
정릉을 뒤로하고 흥천사로 갔으나 대대적인 보수공사
가 있어 차단막이 처져 있었다
능참봉이 머물던 재실
대풍가(大風歌)
대풍(大風)의 노래
유방(劉邦), 태조 이성계 (李成桂)
大風起兮雲飛揚 센 바람이 부니 구름이 높날리네.
威加海內兮歸故鄕 위엄을 해내에 더하고 고향으로 돌아가네.
安得猛士兮守四方 어떻게 용맹한 군사들을 얻어 사방을 지킬까?
감상
강하고 센 바람이 부니 모든 구름이 흩어져 달아나 없어진다.
바로 유방이 군사를 일으켜 세상의 난리를 평정함이 마치 바람이
구름을 날려 없애는 것과 같다는 의미다. 내가 제위(帝位)에
나아가 위세를 사방에 떨치고 득의양양하여 고향에 돌아간다.
곧 창업(創業)을 이룬 것이다. 다음에는 어떻게 용맹한 사람들을
초빙하여 사방을 지킬까? 창업은 했는데 어떻게 해야
수성(守成)을 잘 할까 하는 내용이다.
'국내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울릉도여행2부 유람선 (0) | 2020.12.02 |
---|---|
울릉도여행1부 여명의빛 (0) | 2020.12.02 |
반구정과황희정 (0) | 2020.12.01 |
양평 물소리5길(만추) (0) | 2020.12.01 |
물소리길4코스(단풍길을가다) (0) | 2020.12.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