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말
코스:오색약수-설악폭포-대청봉-중청봉-회운각
춘곡과 1월에 무모 하게도 설원의 대청을
1무1박3일 비박을 하기위해 20kg 군장을 꾸려
버스에 올랐다 겨울 산의 무서움을
터득하고 산 앞에서 겸손을배우게된다
.
버스에서 잠 을 청하였으나 숙면치 못하고
오색약수 주차장에 내리다
03시20분 아무리 둘러보아도 캄캄하여
위치를 알아볼수 없다.
계단의 연속 7부능선쯤엔 폭풍의 능선 을
타는데 귀신의 울부짖음 같은 바람과 눈발이
얼굴을 때리는 바람에 점점 허리는
굽어지고 고통의 연속이다
아이젠이 버려져있어 큰소리로 외쳐보아도
폭풍으로 대답이없다.
앞에 아이젠을 잊어버려 공포에 질려있는
여인에게 아이젠을 채워주는데 손이
아파 고통을 참아가며. 고맙다는 말
그것으로 되었다.
춘곡은 그 와중에 여성에 대한 평보의
관심에 탄복할 다름이다.
어찌 표현하랴 폭풍의 함성을 배낭을 날릴것
같은 무서운 폭풍 이렇듯 처절한데 히말랴14좌를
완등한 유명산악인들의 분투를
어찌 존경하지 않을 수 있을까...
체감온도 영하 40도는 되는것 같다
여전히 폭풍에 시달린다
호곡소리와 함께 대청봉 200m 앞에서
도저히 움직일 수 없다.
춘곡에게 먼저 가라 하였지만.
그는 내 배낭을 자기앞가슴에
메고 나를 독려한다.
우정 극한상황 힘이 소진 된 그가
엄청난 의지로 나를 일으켜 세웠다
여명이 밝아오며 마지막 힘을 다했다
대청봉에 서다.
사진 한장 찍기가 굉장한 고통이다 폭풍은 눈(雪)의
입자를 잘게 강하게
만들어 얼굴을 가격한다.
대청봉 대피소는 땅굴처럼 겨우 기어들어가다 싶이
하는데 그속에서 라면 끓여 먹는 사람들과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우리는 비박을 위해서 라면을 아껴야했다
떡라면을 끓이는 사람들은 신선같이 느껴졌다
배고품 으로 도둑질
한다는게 이해가 되는것 같은 마음이 든다 시간상
조리를 할수 없고 큰컵에다 소주를 가득
따라 2회 마셔버렸다 중청뒤로 언덕이 있다
소주시음으로 무룹까지 빠져드는
눈위를 비틀대며 걷는다
춘곡의 걱정을 들으며 그때쯤 영원히 잊지
못할 겨울 산의 풍경들이 파노라마가
되어 탄성을 한다.
회운각으로 하산은 비닐로 힙썰매 타며 즐기고
회운각에서 비박 1박2일 산행을 끝내다
그러나 귀경하여 1달이 넘게 동상으로
얼굴이 부어 있었다. 손도 그렇고
일생일대의 큰교훈이었다
장비나 복장불량으로 대청봉에
도전했던 것은 무모한 짖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