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10시30분 외출에서 돌아와 베란다에서 본 보현봉에 걸친 초승달은 정말 멋지고 낭만적 이었습니다. 마누라를 불러 함께 감상 하였습니다 수줍은 초승달이 뜬밤 숨바꼭질 하던 소꼽동무들 광속에 숨은 항원이 감나무 뒤에 숨어 고개 내민 순애 장독뒤에 숨어 개구리 밟은 경려 호박 넝쿨밑으로 업드린 정자 닭장 속에 숨었다 수탉한데 쪼인 순란이 이리 저리 궁리하다 담장 밑에서 들킨 용순이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인다. 못찾겠다 꾀꼬리 외치던 인자 은하수 반짝이던 고향의 밤 하늘 초가의 지붕은 아직도 마음속에 하얀 박꽃이 피어 있습니다 윤삼현의 '손톱달' 외 + 손톱달 엄지 손톱에 도동실 달 하나 떠오릅니다. 절반쯤 몸을 숨기고 절반쯤 몸을 내민 예쁘고 하얀 반달 누군가 생각날 때 손톱 한번 들여다보라고 마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