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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현봉에걸친 초승달(달에대한시모음)

어제 밤10시30분 외출에서 돌아와 베란다에서 본 보현봉에 걸친 초승달은 정말 멋지고 낭만적 이었습니다. 마누라를 불러 함께 감상 하였습니다 수줍은 초승달이 뜬밤 숨바꼭질 하던 소꼽동무들 광속에 숨은 항원이 감나무 뒤에 숨어 고개 내민 순애 장독뒤에 숨어 개구리 밟은 경려 호박 넝쿨밑으로 업드린 정자 닭장 속에 숨었다 수탉한데 쪼인 순란이 이리 저리 궁리하다 담장 밑에서 들킨 용순이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인다. 못찾겠다 꾀꼬리 외치던 인자 은하수 반짝이던 고향의 밤 하늘 초가의 지붕은 아직도 마음속에 하얀 박꽃이 피어 있습니다 윤삼현의 '손톱달' 외 + 손톱달 엄지 손톱에 도동실 달 하나 떠오릅니다. 절반쯤 몸을 숨기고 절반쯤 몸을 내민 예쁘고 하얀 반달 누군가 생각날 때 손톱 한번 들여다보라고 마음이..

시모음 2020.12.08

사랑학 개론외 위승희 시모음(어느소녀에게바친사랑)

사랑학 개론- 痛點 6 위승희나는 족보가 건실한 것과 교배되길 원했어정말 맘에 드는 그와 만나게 된 이후 우린"영원"을 맹세했네산기슭, 강 가, 혹은후미진 골목에서 우리는 헐떡이고 있었네우우 개침을 흘리며 주위 시선에 아랑곳없이서로를 핥았네 내 털을 곤두서게 하는그 숨소리의 오르가슴 어느 틈에 우린 격정적이 되었네지나치게 서로를 할퀴기 시작했네살 속으로 박혀드는 날카로운 발톱으로가죽을 찢으며 번들거리는 눈빛으로털이빠진 서로의 꼬리를 물어뜯기 시작했네서로의 핏자욱을 바라보다가 주린 배를냉수로 채우고 먹이처럼 권태를 먹으며돌아셨네 그가 말했네-컹, 컹, 컹-어느날 나는 보았네 털이 길고 곱슬한조금야해 보이는 종자와 헐떡이는 그를,새로운그의 맹세는 결연해 보였네-컹, 컹, 컹-사랑이란 변하는 것의 '영원'이었..

시모음 2020.12.08

귀뚜라미시모음(고엽 이브몽땅)

지금이야 아파트 구중궁궐에서 풀벌레 울음소리 들리지 않지만 예전 고향의 가을 밤이면 들려오던 귀뚜라미 소리 어찌보면 처량하게 까지 들려오던 구애소리였는데 이 귀뚜라미 울음소리 는 東西古今 시인들의 詩題에 많이 등장하던 대상이었습니다 서양 민속과 신화 귀뚜라미를 둘러싼 민속과 신화는 광범위합니다. 브라질 민속과 다른 곳에서 귀뚜라미의 노래는 때때로 비가 임박했거나 금전적 횡재의 징후로 여겨집니다. 스페인의 미주 정복에 대한 Álvar Núñez Cabeza de Vaca의 연대기에서, 귀뚜라미의 갑작스런 삐 소리는 물 공급이 끝나는 것처럼 승무원을위한 땅의 목격을 예고했습니다. 브라질의 Caraguatatuba에서는 한 방에 검은 귀뚜라미가 병을 앓고 있다고합니다. 회색 돈, 돈;녹색 인 희망. 브라질 북..

시모음 2020.12.08

프슈킨의 시모음

알렉산더 세르게비치 푸슈킨(Alexander Sergeevich Pushkin 1799~1837)은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라는 유명한시를 남겼다. 그의 부인 나탈리아 푸슈키나(결혼전 이름은 나탈리아 곤체로바 Natalia Goncherova)는 보기드믄 미인으로 당시 러시아 귀족계급의 사교계에서 염문을 끊임없이 퍼뜨리는 주인공으로 살았는데 푸슈킨은 그로 인하여 많은 번민과 고통 속에 살았다 한다.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 푸슈킨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여워 하지 말라 슬픈날엔 참고 견뎌라 즐거운 날이 오고야 말리니 마음은 미래를 바라 보고 현재는 한없이 우울한 것 모든것은 하염없이 사라지고 지나간것은 그리움 되리니 러시아 귀족사회에서 빼어난 미모로 사교계를 주름잡던 부인 나탈리아 푸슈..

시모음 2020.12.08

꽃 앞에서 바지춤을 내리다(청산은나를보고)

꽃 앞에서 바지춤을 내리다 / 복효근 급한김에화단 한구석에 바지춤을 내린다 힘없이 떨어지는 오줌발 앞에꽃 한송이 아름답게 웃고 있다꽃은 필시 나무의 성기일시 분명한데꽃도 내그것을 보고 꽃이라 할까?나는 나무의 그것을 꽃이라 부르고꽃은 나를 좆이라 부른다 개장수가 지나가다/복효근 개 팔아요 개삽니다큰개 작은개 삽니다개 팔아요 개-애 하면서개장수 차가 지나간다개장수는 차속도를 줄이더니가만히 서있는 나를위아래로 한참이나 흝어보고 간다 개한데 배우다 복효근 동내 똥개 한 마리가우리집마당에 와 똥을 싸놓곤 한다오늘 마침그놈의 미주알이 막 벌어지는 순간에나에게 들켜서나는 신발 한 짝을 냅다 던졌다보기 좋게 신발은 개를 벗어나송글 송글 몽우리를 키워가던매화나무에 맞았다애꿎은 매화봉우리만 몇 개 떨어졌다옆엣놈이 공책에..

시모음 2020.12.08

동백꽃관련시모음

동백꽃과 사찰이 잘 어우러져 문인들이 자주 찾는 곳이 강진 백련사다. 백련사 가는 입구에는 다산 정약용이 머물던 다산초당이 있다. 다산초당에서 백련사 사이 30분 남짓 오솔길은 동백나무와 차나무가 서로 어울려 짙은 향기를 뿜어댄다. 특히 다산은 당시 백련사에 머물던 혜장선사와 인연이 깊었다. 30세 나이에 대흥사 12대 대강사를 지낼 만큼 학식과 수행력이 높았던 혜장선사는 유배를 온 다산과 주역에 대한 논쟁을 마다하지 않았다. 두 사람을 이어준 길이 동백나무 길이다.{법보신문) 삼경에 비가 내려 나뭇잎 때리더니 숲을 뚫고 횃불이 하나 왔다오 혜장과는 참으로 연분이 있는지 절간 문을 밤 깊도록 열어 놓았다네.” (다산의 시) 동백꽃에 대한 문헌을 보면 고려시대 이규보의 한시에서 동백이란 이름이 등장한다. ..

시모음 2020.12.08

오탁번의 시모음(Starry, Starry Night)

굴 비 - 오탁번- 수수밭 김매던 계집이 솔개그늘에서 쉬고 있는데 마침 굴비장수가 지나갔다 ―굴비 사려, 굴비!아주머니, 굴비 사요 ―사고 싶어도 돈이 없어요 메기수염을 한 굴비장수는 뙤약볕 들녘을 휘 둘러보았다 ―그거 한 번 하면 한마리 주겠소 가난한 계집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 품 팔러 간 사내의 얼굴이 떠올랐다 저녁 밥상에 굴비 한 마리가 올랐다 ―웬 굴비여? 계집은 수수밭 고랑에서 굴비 잡은 이야기를 했다 사내는 굴비를 맛있게 먹고 나서 말했다 ―앞으로는 절대 하지 마! 수수밭 이랑에는 수수 이삭 아직 패지도 않았지만 소쩍새가 목이 쉬는 새벽녘까지 사내와 계집은 풍년을 기원하며 수수방아를 찧었다 며칠후 굴비장수가 다시 마을에 나타났다 그날 저녁 밥상에 굴비 한 마리가 또 올랐다 ―또 웬 굴비여? 계..

시모음 2020.12.08

그리움에대한 시모음(사랑없인 난못살아요 )

그전 어느 여자 분이 실연의 아픔을 내게 하소연 한적이 있었습니다 수필로 적었던 편지를 메일로 보내온 인생 상담 이었습니다!! 그 사연이 너무 애절 해서 연민의 정을 느꼈습니다 그녀는 밤마다 고독으로 사랑 없이는 못살겠다 못살겠다 독백하다 염치도 없이 직설적인 글들을 쏟아냈습니다 혼자 정주고 돈주고 손해 보지말고 정신좀 차리라고 충고도 하였지만 자신을 억제하지 못하는 공항상태의 그녀는 한없이 애처러웠습니다 아!!!! 나이 먹어도 이런 사랑도 있구나?? 아침 이라는 닉의 그분의 글을 테마로 시상을 적어본것 입니다!!!!! 그리움의香/평보 배꽃 잎이 다지고 이젠 그리움이 소멸 된 줄 알았지요. 그러나 그건 무리였습니다. 아까시아의 香薰이 이토록 肺 까지 뚫고 心臟까지 떨게 만들 줄 그도 나도 몰랐습니다. 기..

시모음 2020.12.08

백운대 인수봉겨울입구(이재삼의산행일지)

2020년 11월28일 토요일 이재삼의 산행일지 산인 오늘 인수봉의 고드름을 보니 이제 정말 겨울인가 보네요^^ 수락산형님이랑 백운대에에서 만나 이런저런 얘기하며 내려와서 우이동에서 막걸리랑 동동주에 두부김치 먹었는데...많은 것을 공감해서 즐거운 하루였네요~^~ 춘곡 가지 않는 길 /로버트 프로스트 단풍 든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습니다 몸이 하나니 두 길을 가지 못하는 것을 안타까워하며, 한참을 서서 낮은 수풀로 꺾여 내려가는 한쪽 길을 멀리 끝까지 바라다보았습니다 그리고 다른 길을 택했습니다 똑같이 아름답고 아마 더 걸어가야 될 길이라 생각했지요 풀이 무성하고 발길을 부르는 듯했으니까요 그 길도 걷다 보면 지나간 자취가 두 길을 거의 같도록 하겠지만요 그날 아침 두 길은 똑같이 놓여 있었고 낙엽..

산인이재삼 2020.12.06

도봉산주능선이재삼의산행일지(For The Good Time)

2020년 11월7일 토요일 전에 저랑 같이 무수골에서 원통사 우이암 주능선 칼바위까지 같이 산행했던 코스와 신선대 만장봉 도봉산까지 산행하며 찍은겁니다 무수골 논엔 이름은 모르지만 두마리 새가 논에 곤충을 잡아 먹고 있네요 아직 밑에는 단풍이 남아 있구요^^무수골에 논경지 있는 곳에서 찍은거예요 국립공원에 유일하게 남아 있는!!! 무수골의 겨울새 귀가중 봉래산 입구에서 보는 일몰의 장관 단풍/이외수 저 년이 아무리 예쁘게 단장을 하고 치맛자락을 살랑거리며 화냥기를 드러내 보여도 절대로 거들떠 보지 말아라. 저 년은 지금 떠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다. 명심해라. 저 년이 떠난 뒤에는 이내 겨울이 닥칠 것이고 날이면 날마다 엄동설한, 북풍한설, 너만 외로움에 절어서 술독에 빠진 몰골로 살아가게 될 것이다..

산인이재삼 2020.1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