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모음 71

코스모스시모음(코스모스피어있는길)

코스모스 연가/평보 바람은 제혼자 마음대로다 가녀린 코스모스를 모지게 흔들어도 코스모스는 꺽이지 않는다 어둠이 오면 귀뚜라미 보고 웃고 아침이 되면 거미줄에 맺힌 이슬보고 웃는다. 코스모스는 사랑 인가보다 대리석처럼 반짝이며 하늘하늘 웃고 있으니 휴대전화로 촬영 했지만 제법 괜찮다 코스모스 /윤동주 詩 청초한 코스모스는 오직 하나인 나의 아가씨, 달빛이 싸늘한 추운 밤이면 옛 소녀가 못 견디게 그리워 코스모스 핀 정원으로 찾아간다. 코스모스는 귀또리 울음에도 수줍어지고, 코스모스 앞에 선 나는 어렸을 적처럼 부끄러워지나니, 내 마음은 코스모스의 마음이요 코스모스의 마음은 내 마음이다 코스모스/정 연복 코스모스 처럼 명랑하게 코스모스 처럼 단순하게 코스모스 처럼 다정다감하게 코스모스 처럼 단아(端雅)하게 ..

시모음 2020.12.09

크리스티나로세티 시모음(휠링 크레식음악)

What Are Heavy? 무엇이 무거울까? 크리스티나 로제티 바다모래와 슬픔이: 무엇이 짧을까? 오늘과 내일이: 무엇이 약할까? 봄꽃들과 청춘이: 무엇이 깊을까? 바다와 진리가. What Are Heavy? 무엇이 무거울까? Christina Rossetti sea-sand and sorrow: What are brief? today and tomorrow: What are frail? spring blossoms and youth: What are deep ? he ocean and truth. 그녀의형제 단데 가브리엘로 세티가 그린 크리스티나 로셋의 초상화 기억해 주세요 Remember 크리스티나 로제티 Christina Rossetti 제가 떠나거든 기억해 주세요. 제가 침묵의 나라로 저 멀리 ..

시모음 2020.12.09

찔레꽃에대한 시모음(찔레꽃)

조선왕조에서 제일 무능한 임금은 인조임금이다 등거리 외교를 잘 펼치던 광해를 인조반정으로 내치고 실리를 버리고 명분을 앞세워 망해가던 명을 도우려다 백성을 지옥 속에 처넣고 만다. 매년 징발된 수천명의 처녀 조공은 조선의 유교이념을 송두리채 짖밟고 말았다 여기에 우암 같은 분도 한목 거들어 계속 싸울것을 주장하다가 항복한 임금을 모시지 못하겠다 하여 낙향을 하였다 그당시 시 대 배경을 반영하는 대목이다 지도자가 무능하면 나라를 도탄에 빠트리는 것 은 현대도 마찬가지다. 청나라 심양까지 걸어서 끌려가던 공녀들 그들이 잘못이 있다면 인조 같은 무능한 지도자를 만난 시대를 원망해야 할것이다. 그들이 끌려가며 배가 고파서 찔레꽃 순를 따먹으며 울부짖으며 엄마를 부르던 어린 소녀들을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아려옵..

시모음 2020.12.09

아카시아꽃에대한 시모음(봄날은간)

아카시아 향훈 /평보 아카시아 향이 바람을 타고 퍼지자 끝내는 소꼽친구 코끝 까지 갔나보다 얘 너네 집도 향기가 나니? 아카시아 꽃잎 밑에서 각시하던 동무는 추억에 졎어 소식을 전한다 미소를 지으며 창을 열었다 아카시아 숲에서 가시 돋힌 사연 순백의 순정을 주던 사랑이 속삭이며 다가온다 꽃말 아름답고 영원한 사랑 우정.숨겨진 사랑.희귀한 연애 창문을 열면 삼각산 봄.여름 .가을 .겨울 황홀한 풍경 오월은 진한 아카시아 香氣가 침실까지 들어오니 어찌 아카시아를 찬미하지 않겠습니까!!!! 향기로운 숲을덮으며 흰 노래를 날리는 아카시아꽃 가시 돋친 가슴으로 몸살을 하면서도 꽃잎과 잎새는 그토록 부드럽게 피워냈구나 내가 철이없어 너무 많이 엎질러 놓은 젊은날의 그리움이 일제히 숲으로들어가 꽃이 된 것만 같은 아..

시모음 2020.12.09

벚꽃에대한 시모음 (벚꽃앤딩)

은하수 벚꽃/평보 벚꽃은 은하수 같다 별들이 모두모여 빛을내고 벚꽃은 모두모여 빛을 낸다. 모두모여 무엇을 할까? 사람들은 숨은 새순의 의미를 알지 못 한다 은하수처럼 빛을 내고야 사람들은 모여든다. 그리고 인생의 환희를 노래한다. 그러나 꽃비가 나리면 퇴색된 꽃잎을 애써 외면한다. 사람들은 모두모여 무슨 생각일까? 고통의 잉태의 순간도 모르고 꽃비내리는 종말의 순간도 외면하고 은하수처럼 영원 불멸의 찬란하게 빛나는 꿈만 보고 있다 한순간의 요란한 빛 벚꽃 밑에서 인생은 한번의 청춘이 있다는걸 모두 잊고 있다 도혜숙의 ´밤벚꽃´ 외 밤벚꽃 해는 이미 져버린 지 오래인데 벚꽃은 피고 있었다 와∼ 벚꽃이 팝콘 같다 아이들 떠들썩한 소리에 갑자기 까르르 웃는 벚꽃 다시 보니 참 흐드러지게 먹음직스럽다 (도혜숙..

시모음 2020.12.09

목련꽃에대한 시모음(목련꽃 필때면)

목련/ 평보 꽃 봉우리 우아하게 펴지던 목련나무 아래는 어느새 버려진 꽃잎이 신음한다. 그리움을 간직한 사람들은 목련꽃 나무아래 서성인다. 미움을 간직한 사람들은 목련꽃 나무아래 서성인다. 왜 일까 香도 없는 꽃인데 그들은 꽃 필 때만 서로를 탐구했고 꽃잎 떨어질 때 가던 길 쉽게 가던 사람들이다. 사랑은 목련처럼 꽃부터 피우면 쉽게 잊혀 지는가보다 오늘도 목련나무아래서 서성이는 사람들 목련/류시화 목련을 습관적으로 좋아한 적이 있었다 잎을 피우기도 전에 꽃을 먼저 피우는 목련처럼 삶을 채 살아 보기도 전에 나는 삶의 허무를 키웠다. 목련나무 줄기는 뿌리로부터 꽃물을 밀어올리고 나는 또 서러운 눈물을 땅에 심었다. 그래서 내게 남은 것은 무엇인가 모든 것을 나는 버릴 수 있었지만 차마 나를 버리진 못했다..

시모음 2020.12.09

매화시 모음(플릇연주곡과이해인시화)

月梅/평보 밝은 달 투영되는 활짝 핀 매화 꽃잎마다 전설처럼 사연이 있어 이 한밤 깊은 정담 이어지는데 꽃술은 여인의 눈썹 같이 향기 그윽해 첫눈처럼 나리는 꽃잎의 속삭임 순결한 사랑을 이야기 한다 김홍도의 초옥도 사람의 마을에 꽃이 진다 홍매화/도종환 눈 내리고 내려 쌓여 소백산자락 덮어도 매화 한송이 그 속에서 핀다 나뭇가지 얼고 또 얼어 외로움으로 반질반질해져도 꽃봉오리 솟는다 어이하랴 덮어버릴 수 없는 꽃같은 그대 그리움 그대 만날 수 있는 날 아득히 멀고 폭설은 퍼붓는데 숨길 수 없는 숨길 수 없는 가슴 속 홍매화 한 송이 꽃샘추위/오세영 어지러워라. 첫사랑의 아픔은 항생제로도 듣지 않는다. 뜨겁게 달아오른 체열로 밤을 하얗게 밝힌 아침, 봄이 오는가 싶더니 문득 눈보라가 몰아친다. 벌던 꽃잎을..

시모음 2020.12.09

눈에대한 시모음(눈이내리네)

함박눈 함박눈이 세상을 하얏게 덮었다 상처 난 사랑의 기억은 백지로 지워져 간다 부딪기며 포개진 눈 위에 다시 써 내려간 사연 그리움 !!!! 눈/ 윤동주 지난밤에 눈이 소오복히 왔네 지붕이랑 길이랑 밭이랑 추워한다고 덮어주는 이불인가봐 그러기에 추운겨울에만 내리지 눈/김종해 눈은 가볍다 서로가 서로를 업고 있기 때문에 내리는 눈은 포근하다 서로의 잔등에 볼을 부비는 눈 내리는 날은 즐겁다 눈이 내리는 동안 나도 누군가를 업고 싶다 눈내리는 소리/평보 고목 까치소리 요란하다 싸리울 참새 지져김 부산하다 내 이럴줄 알았다 밤새 함박눈이 세상을 바꿔 놓았다 봄날 낙화의 꽃비처럼 비틀대며 포개진다. 장독대 위로 싸리울 위로 소리없이 쌓여간다 하얀세상 흰둥이 검둥이 삽살개 뛰놀며 어지럽힌다 쌀 한주먹 뿌려주신 ..

시모음 2020.12.09

송기원 시모음(딜라일라)

모란/송기원 그럴줄 알았다 단 한번의 간통으로 하르르, 황홀하게 무너저 내릴 줄 알았다. 나도 없이 화냥년 해당화 목소리에도 칼이 달려, 부르는 유행가마다 피를 뿜어내던 어린 작부 붉게 어지러운 육신을 끝내 삭이지 못하고 백사장 가득한 해당화 터쳐나듯 밤바다에 그만 목숨을 던진 어린 작부 절대빈곤이 지배하던 50년대에 유년을 보낸 송기원은 초등학교를 갓 졸업한 여자동기들이 종종 색주가로 팔려가던 것을 보곤 했다. 붉디붉은 꽃 해당화와 50년 전 친구들의 얼굴이 겹쳐지는 순간, 시인은 '생이란 본래가 서러운 것'이라는 진실을 새삼 깨달았지 않았을까. 복사꽃 갓난애에게 젖을 물리다 말고/ 사립문을 뛰쳐나온 갓 스물 새댁/ 아직도 뚝뚝 젖이 돋는 젖무덤을/ 말기에 넣을 새도 없이/ 뒤란 복사꽃 그늘로 스며드네..

시모음 2020.12.09

낙엽시모음(고엽)

단풍이 좋은날 정릉에 갔다 비운의 강씨 비각 앞엔 낙엽이 쌓여있다 벤치위에 앉아 사색하는 머리위로 낙엽지어 내리는 나뭇잎은 500년 전 두 왕자와 공주의 죽음을 말하듯 슬픈 사연으로 비틀대고 있었다 간신히 낙엽 복효근 벌레에게 반쯤은 갉히고 나머지 반쯤도 바스러져 간신히 나뭇잎이었음을 기억하고 있는 죄 버려서 미래에 속한 것을 더 많이 기억하고 있는 먼 길 돌아온 그래서 가야 할 길을 알고 있는 듯 언제든 확 타오를 자세로 마른 나뭇잎 낙엽 구르몽 시몬! 나무 잎새 져버린 숲으로 가자 낙엽은 이끼와 돌과 오솔길을 덮고 있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낙엽 빛깔은 정답고 모양은 쓸쓸하다 낙엽은 버림받고 땅 위에 흩어져 있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해질 무렵 낙엽 모양은 쓸쓸하다..

시모음 2020.1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