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모음 71

능소화에관한시모음(ONLY YOU)

凌霄花 凌 업신여길 능 霄 하늘 소 花 꽃 화 2019년 6월26일 산책 하는데 담장에핀 능소화가 너무 이쁘네요 고운님들 함박 웃음처럼 곱게 피어 있었어요 한문 뜻으로 본다면 하늘을 업신여길 정도로 고고하게 외면한체 땅을 향하고 있네요 능소화는 금등화 라고 옛날엔 양반집만 심을수 있었다 합니다 그래서 양반꽃이라고도 하고 능소화는 어사화 라 하기도 하는데 옛날 장원급제하면 사모에 능소화를 꼿았다 해서 붙혀진 이름이죠 수년전 아이들과 가평 팬숀에 갔습니다 숙소 옆으로 나팔처럼 활짝핀 능소화 고운 꽃이 피어 있었습니다 꽃을 탐하는 호랑나비가 이꽃 저꽃의 꿀을 빨고 있었는데 평화스러운 아름다움으로 꽃말이 무엇인가를 검색하다가 여러 가지 꽃에 대한 뜻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럼 능소화에 대한 상식을 백과사전 인용 정..

시모음 2020.12.09

산사에대한시모음(사랑의슬픔)

개심사는 事蹟記에 의하면 654년(무열왕원년) 백제의자왕14년 혜감국사 가 창건할 당시 개원사(開元寺)라 했다 합니다 1350년 처능대사가 중건 하면서 개심사(開心寺)라 개칭 하였읍니다 보물143호인 대웅전 기단은 백제시대 것이 그대로 전해지고 있으며 보물 제1264호 개심사(開心寺)연산회쾌불탱 이 있읍니다 고색 찬란한 있는그대로 자연그대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절중 하나로 개심사라 함은 마음을 씻고 마음을 열고 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이곳에 서양화가 친구 들이 개인전시회와 아트페어전을 하고 휴식과 마음의 힐링(healing) 위해 찾아 갔습니다 백동백도 피고 청벚꽃도 피는 그곳 백동백은 철지나 아니보이고 왕벚꽃만 처연히 피었습니다 풍경소리 /이향숙 입구가 가까워지자 맑고 투명한 풍경소리가 내 ..

시모음 2020.12.09

김영랑시모음(모란이피기까지는)

2019년4월20∼21일 첫째날 20일 가우도 가는데 김영랑 시인의 청동상이 해변가에 세워져 있었지요 이 아름다운 계절 모란이 피는 시기 그분의 동상 앞에서 좋아 했던 詩를 생각합니다 카톡방에 아마추어 사진 작가들 도선산우회 양복만님이 찍은 月下 梨花 홀로산악회의 이재삼 님들이 보내준 사진들은 수작입니다 그사진들을 모아 김영랑님의 詩를 올려봅니다 영랑과함께/보석 모란이 피기까지는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다리고 있을테요 모란이 뚝뚝 떨어져버린 날 나는 비로소 봄을 여읜 설움에 잠길테요 5월 어느 날, 그 하루 무덥던 날 떨어져 누운 꽃잎마저 시들어 버리고는 천지에 모란은 자취도 없어지고 뻗쳐 오르던 내 보람 서운케 무너졌느니 모란이 지고 말면 그뿐, 내 한 해는 다가고 말아 삼백 예순 날..

시모음 2020.12.09

참새에대한시모음(참새의하루)

020년 5월 비 내리는 마로니에 공원 조형물에 앉은 참새는 움직임이 둔하였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흔하고 친숙한 참세는 어떤 의미 를 가질까요?? 톡방에 가네꼬 미스즈의 詩를 올려보았습니다 참새의 어머니 어린애가 새끼 참새를 붙잡았다. 그 아이의 어머니 웃고 있었다. 참새의 어머니 그걸 보고 있었다. 지붕에서 울음소리 참으며 그걸 보고 있었다 옛날 추억 참새를 잡는 남매 춘곡 어떤 스님이 시자승을 데리고 산길 가던 중 거미줄에 걸려 퍼덕 이는 나비를 보게 되었는데.. 시자승이 다가가 나비를 구해 주었고.. 그 스님의 표정이 영 시자를 칭찬 하는 것이 아니라... 시자승 어렵게 입을 떼어 스님께 왜 그러시냐 여쭈어 보았더니.. 돌아온 답은.. "이제 부터" 참새 부부의 사랑 평보 그전 우리 가리산 오를 ..

시모음 2020.12.09

심훈시모음(배우윤주빈시낭독)

2019년 3월1일 요즈음 금수만도 못하고 똥물보다 더러운 인간이 독립운동선열들을 오욕 시키며 광주시민들을 저주하니 그것이 한스럽구 한스럽다 마침 오늘이 3.1운동 100주년 기념일 이라 광화문 광장에서 대통령께서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이 이어지는데 친우 춘곡이 심훈의 시와 옥중편지를 보내니 내 눈물이 글썽이며 심훈의 시를 엮어 보리라 심훈이 옥중에서 어머니에게 보낸 편지 어머님! 우리가 천 번 만 번 기도를 올리기로서니 굳게 닫힌 옥문이 저절로 열려질 리는 없겠지요. 우리가 아무리 목을 놓고 울며 부르짖어도 크나큰 소원(민족독립)이 하루 아침에 이루어질 리도 없겠지요. 그러나 마음을 합하는 것처럼 큰 힘은 없습니다. 한데 뭉쳐 행동을 같이 하는 것처럼 무서운 것은 없습니다. 우리들은 언제나 그 큰 힘을 ..

시모음 2020.12.09

새에대한시모음(지고이네르바이젠)

2019년2월 우리 부부는 손녀를 보러 갑니다 출근하는 아들부부를 대신 우리는 손녀를 돌봅니다. 북한산 인수봉이 보이는 뜨락 보름이 지난 아침 나뭇가지에 걸린 달 직박구리 와 까치들의 구애소리 정겨운 풍경 속 귀여운 19개월 손녀의 재롱에 행복한 아침을 맞이합니다 새소리 축복이 보러 간다 아침에 뜬달 나무가지에 걸리고 직박구리 삐이익 소리내어 운다 삐삐빅 다이얼 소리에 콩콩걸음 축복이는 뛰어나오며 할미 할배 품에 안긴다 분합문 활짝열고 큰나무 가지 까치집 보여주면 축복이는 까치야 까치야 부른다 둥지에 있는 까치 부부 까악 까악 소리내어 반긴다 새에 관한 시 모음 새 /정운모·아동문학가 새는 공깃돌. 나무가 하늘 높이 던졌다 받는 예쁜 소리를 내는 공깃돌. 참새 가슴/ 이성자·아동문학가 참새더러 가슴이 작..

시모음 2020.12.09

저녁노을에대한시모음(리멘시타)

오울 평보 오울님 의 솜씨 같은데요 오울 네 지금의 석양입니다 평보 돗단배 구성이 윤슬과 어우러져 아주 죽입니다 쇠주 한잔 있어야 되는데 화백님 이라 역시 요트안데나 가 균형을 잡아주네요 삼각구도 평보 이건 내가 강화도에서 찍은 해돋이 사진 분오리 돈대 입니다 오울 멋있어요 평보 요즘도 돗단배 있나봅니다 오울 네 전곡항 요트에서 찍은사진이에요 펑보 화성에 있는 어항이고 요트 대회도 열리는 곳이네 낚시 할 때 많은가요? 춘곡 환상적인 석양 바라보고있으면 공연히 센치해 질것 같다는... 오울 바람 맞으며 즐기는 요트도 괜찮네요 춘곡 전곡항 근처 궁평항도 회 먹기 좋은데... 노들섬 긍평항 가는길에 사강시장이 있는데 산낙지 먹던 생각이.... 외삼촌집이 사강이었지요 춘곡 사강에 바지락 칼국수도, 포도도, 막을..

시모음 2020.12.09

원앙에대한시모음(아내에게바치는노래)

원앙 금침, 鴛鴦衾枕 예전엔 신부의 혼수품에 빠지지 않는 것이 鴛鴦衾枕 이었습니다 베게와 이불에 원앙을 수놓은 것을 말하는데 이는 신랑신부가 원앙처럼 사이좋게 살라는 뜻이었습니다 그러나 사실은 원앙의 수컷은 암컷이 알을 품고있는 동안 다른 암컷과 교미를 하고 암컷혼자 알을 품고 새끼를 키운다 합니다 원앙의 암수가 사이좋게 보이는 시기는 교미를 하는때와 둥지를 지을 때라 합니다 그 후로는 수컷은 암컷에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고 다른 암컷을 찾아 떠난다 합니다 원앙은 옛 그림에 비교적 자주등장합니다 고려청자 연적에도 원앙이 연꽃을 입에 물고 있는데 부부화목을 뜻하는 것이라 합니다 왜? 일까요 교미와 둥지를 만들 때 그들처럼 다정해 보이는 개체도 없을 것 같습니다 그로 인한 것일까요? 명랑해저유물 원앙청자 /..

시모음 2020.12.09

은행나무에 대한시모음(크라리넷협주곡)

성북천에서 은행나무 밑을 걸으며/평보 황혼이 스스로 빛을 발하는 편안한 얼굴을 가진 것은 자신뿐 아니라 타인에게 주는 배려일 것 입니다 욕심을 버린 편안한 얼굴 아름다움이 아닐까요. 노랑 은행나무 잎이 아름답게 빛나는것은 죽어가면서도 빛을 발하기 때문입니다 버려지면서도 원망도 없이 순리를 따르는 것입니다 은행나무 밑 개천에서는 젊은 오리들이 번식을 위한 투쟁이 이어집니다. 암컷은 날개 짖하며 이리저리 도망을 다닙니다. 숫컷은 폭력으로 제압합니다. 욕심을 채운 숫컷은 유유히 제갈길 가는데 암컷이야 물속으로 자벽질 하고 깃털 고르며 몸을 씻습니다 젊은 날은 오리처럼 살았을까요? 젊은 날의 초상입니다. 은행나무위의 외가리도 버드나무위의 외가리도 은행나무위의 직박구리도 갈대숲의 참새도 바쁘게 움직입니다. 둥지 ..

시모음 2020.12.09

가을에대한 시모음(Tears)

9월10일 아침 산책에 나섰습니다 나무수국이 피고 좀작살나무 열매는 가을의전령 산사열매의 풍년 노란 꽃에 앉은 벌들 쑥부쟁이 꽃 밑으로 여유자작한 비단잉어의연못 아름다운 가을 문턱에서 시상이 생각났습니다 가을사랑 가을사랑/평보 은행잎에 시화를 적던 청춘이 있었습니다 가을은 훈훈한 아랫목 같았지요 참새들이 억세 사이로 바쁘게 날며 사랑을 이야기 하던 그때 였습니다 귀뚜라미 수놈이 구애로 찌르르 찌르르 애원의 소리를 지르던 그때였습니다 노란 떡갈나무 단풍속에서 다람쥐부부가 사랑의 새끼에게 먹이를 주려고 바쁘게 움직이던 그때 였습니다 나는 사랑하는 여인에게 촛불 밑에서 편지를 썼습니다 낙엽이 타는데 따듯한 내 아랫목 으로 들어오라고 가을 아랫목에 파고든 여인은 아들하나 딸하나 두었습니다 그때 이맘때쯤 가을/김..

시모음 2020.1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