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모음 71

우주에대한시와명언모음(별이빛나는밤에)

친우 도암은 여주 까지 임시 운행되는 전철을 타고 세종대왕 영릉에 가게 된다 잠자리가 자기 머리에 앉아 있는 것을 일행이 촬영하여 카톡에 올려 말하기를 “여주 영릉 세종대왕님 묘 앞에서 버릇없이 피도 안마른 잠자리 녀석이 내 머리 꼭대기 에 앉았다“ 이에 지체없이 답을 하는 것은 역시 선비 춘곡이었다 “피도 안 마르다니 앞으로 살 날을 따지면 잠자리가 휄씬 노숙한데 흐흐“ 이에 평보가 보탠다 “그려 그렇군 경노석 이구만” 그들은 우주를 논하고 있었다 고추 잠자리가 교미를 하며 물을 차고 다닌다 여치가 이슬을 빨고 있다 추석 달은 빛을 발한다 가을이 오고 있는 것이다 도선산우회 관촌이 촬영한 우화 사진과 함께 읽는 안도현의 '우주' 외 우주 잠자리가 원을 그리며 날아가는 곳까지가 잠자리의 우주다 잠자리가 ..

시모음 2020.12.08

비에대한시모음(비오는날에)

우산을 받지 않고 걸었다 거세지는 빗줄기 꽃잎들이 떨고 있다 부딪치고 깨어지고 다시 뭉처 또랑을 이룬다 수국 큰 잎에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는 베토벤의 전원교향곡 처럼들린다 나는 요즈음 만성 귓병으로 잘 듣지 못하여 고생을 하는데 베토벤을 생각하게 된다 음악의 대가 그는 급기야 귀먹어리 가 되었어도 주옥같은 음악을 남겼다 얼마나 갑갑하였을까? 내몸이 이러니 베토벤의 아픔이 비소리와 함께 전해진다 베토벤의 교향곡은 자연을 표현한 것이며 5번이 남성적이라면 6번은 여성적표현이라 한다 낭만주의 자들이 베토벤을 최초의 낭만주의 음악가로 규정하는 단서도 이 곡에서 찾고 있다 베토벤이 자신의 각 악장 첫머리에 표제를 붙혀 놓았으며 교향곡의 맨앞에는 “전원 교향곡” 또는 전원 생활의 회상 묘사라기 보다는 감정의 표현 ..

시모음 2020.12.08

보현봉에걸친 초승달(달에대한시모음)

어제 밤10시30분 외출에서 돌아와 베란다에서 본 보현봉에 걸친 초승달은 정말 멋지고 낭만적 이었습니다. 마누라를 불러 함께 감상 하였습니다 수줍은 초승달이 뜬밤 숨바꼭질 하던 소꼽동무들 광속에 숨은 항원이 감나무 뒤에 숨어 고개 내민 순애 장독뒤에 숨어 개구리 밟은 경려 호박 넝쿨밑으로 업드린 정자 닭장 속에 숨었다 수탉한데 쪼인 순란이 이리 저리 궁리하다 담장 밑에서 들킨 용순이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인다. 못찾겠다 꾀꼬리 외치던 인자 은하수 반짝이던 고향의 밤 하늘 초가의 지붕은 아직도 마음속에 하얀 박꽃이 피어 있습니다 윤삼현의 '손톱달' 외 + 손톱달 엄지 손톱에 도동실 달 하나 떠오릅니다. 절반쯤 몸을 숨기고 절반쯤 몸을 내민 예쁘고 하얀 반달 누군가 생각날 때 손톱 한번 들여다보라고 마음이..

시모음 2020.12.08

사랑학 개론외 위승희 시모음(어느소녀에게바친사랑)

사랑학 개론- 痛點 6 위승희나는 족보가 건실한 것과 교배되길 원했어정말 맘에 드는 그와 만나게 된 이후 우린"영원"을 맹세했네산기슭, 강 가, 혹은후미진 골목에서 우리는 헐떡이고 있었네우우 개침을 흘리며 주위 시선에 아랑곳없이서로를 핥았네 내 털을 곤두서게 하는그 숨소리의 오르가슴 어느 틈에 우린 격정적이 되었네지나치게 서로를 할퀴기 시작했네살 속으로 박혀드는 날카로운 발톱으로가죽을 찢으며 번들거리는 눈빛으로털이빠진 서로의 꼬리를 물어뜯기 시작했네서로의 핏자욱을 바라보다가 주린 배를냉수로 채우고 먹이처럼 권태를 먹으며돌아셨네 그가 말했네-컹, 컹, 컹-어느날 나는 보았네 털이 길고 곱슬한조금야해 보이는 종자와 헐떡이는 그를,새로운그의 맹세는 결연해 보였네-컹, 컹, 컹-사랑이란 변하는 것의 '영원'이었..

시모음 2020.12.08

귀뚜라미시모음(고엽 이브몽땅)

지금이야 아파트 구중궁궐에서 풀벌레 울음소리 들리지 않지만 예전 고향의 가을 밤이면 들려오던 귀뚜라미 소리 어찌보면 처량하게 까지 들려오던 구애소리였는데 이 귀뚜라미 울음소리 는 東西古今 시인들의 詩題에 많이 등장하던 대상이었습니다 서양 민속과 신화 귀뚜라미를 둘러싼 민속과 신화는 광범위합니다. 브라질 민속과 다른 곳에서 귀뚜라미의 노래는 때때로 비가 임박했거나 금전적 횡재의 징후로 여겨집니다. 스페인의 미주 정복에 대한 Álvar Núñez Cabeza de Vaca의 연대기에서, 귀뚜라미의 갑작스런 삐 소리는 물 공급이 끝나는 것처럼 승무원을위한 땅의 목격을 예고했습니다. 브라질의 Caraguatatuba에서는 한 방에 검은 귀뚜라미가 병을 앓고 있다고합니다. 회색 돈, 돈;녹색 인 희망. 브라질 북..

시모음 2020.12.08

프슈킨의 시모음

알렉산더 세르게비치 푸슈킨(Alexander Sergeevich Pushkin 1799~1837)은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라는 유명한시를 남겼다. 그의 부인 나탈리아 푸슈키나(결혼전 이름은 나탈리아 곤체로바 Natalia Goncherova)는 보기드믄 미인으로 당시 러시아 귀족계급의 사교계에서 염문을 끊임없이 퍼뜨리는 주인공으로 살았는데 푸슈킨은 그로 인하여 많은 번민과 고통 속에 살았다 한다.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 푸슈킨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여워 하지 말라 슬픈날엔 참고 견뎌라 즐거운 날이 오고야 말리니 마음은 미래를 바라 보고 현재는 한없이 우울한 것 모든것은 하염없이 사라지고 지나간것은 그리움 되리니 러시아 귀족사회에서 빼어난 미모로 사교계를 주름잡던 부인 나탈리아 푸슈..

시모음 2020.12.08

꽃 앞에서 바지춤을 내리다(청산은나를보고)

꽃 앞에서 바지춤을 내리다 / 복효근 급한김에화단 한구석에 바지춤을 내린다 힘없이 떨어지는 오줌발 앞에꽃 한송이 아름답게 웃고 있다꽃은 필시 나무의 성기일시 분명한데꽃도 내그것을 보고 꽃이라 할까?나는 나무의 그것을 꽃이라 부르고꽃은 나를 좆이라 부른다 개장수가 지나가다/복효근 개 팔아요 개삽니다큰개 작은개 삽니다개 팔아요 개-애 하면서개장수 차가 지나간다개장수는 차속도를 줄이더니가만히 서있는 나를위아래로 한참이나 흝어보고 간다 개한데 배우다 복효근 동내 똥개 한 마리가우리집마당에 와 똥을 싸놓곤 한다오늘 마침그놈의 미주알이 막 벌어지는 순간에나에게 들켜서나는 신발 한 짝을 냅다 던졌다보기 좋게 신발은 개를 벗어나송글 송글 몽우리를 키워가던매화나무에 맞았다애꿎은 매화봉우리만 몇 개 떨어졌다옆엣놈이 공책에..

시모음 2020.12.08

동백꽃관련시모음

동백꽃과 사찰이 잘 어우러져 문인들이 자주 찾는 곳이 강진 백련사다. 백련사 가는 입구에는 다산 정약용이 머물던 다산초당이 있다. 다산초당에서 백련사 사이 30분 남짓 오솔길은 동백나무와 차나무가 서로 어울려 짙은 향기를 뿜어댄다. 특히 다산은 당시 백련사에 머물던 혜장선사와 인연이 깊었다. 30세 나이에 대흥사 12대 대강사를 지낼 만큼 학식과 수행력이 높았던 혜장선사는 유배를 온 다산과 주역에 대한 논쟁을 마다하지 않았다. 두 사람을 이어준 길이 동백나무 길이다.{법보신문) 삼경에 비가 내려 나뭇잎 때리더니 숲을 뚫고 횃불이 하나 왔다오 혜장과는 참으로 연분이 있는지 절간 문을 밤 깊도록 열어 놓았다네.” (다산의 시) 동백꽃에 대한 문헌을 보면 고려시대 이규보의 한시에서 동백이란 이름이 등장한다. ..

시모음 2020.12.08

오탁번의 시모음(Starry, Starry Night)

굴 비 - 오탁번- 수수밭 김매던 계집이 솔개그늘에서 쉬고 있는데 마침 굴비장수가 지나갔다 ―굴비 사려, 굴비!아주머니, 굴비 사요 ―사고 싶어도 돈이 없어요 메기수염을 한 굴비장수는 뙤약볕 들녘을 휘 둘러보았다 ―그거 한 번 하면 한마리 주겠소 가난한 계집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 품 팔러 간 사내의 얼굴이 떠올랐다 저녁 밥상에 굴비 한 마리가 올랐다 ―웬 굴비여? 계집은 수수밭 고랑에서 굴비 잡은 이야기를 했다 사내는 굴비를 맛있게 먹고 나서 말했다 ―앞으로는 절대 하지 마! 수수밭 이랑에는 수수 이삭 아직 패지도 않았지만 소쩍새가 목이 쉬는 새벽녘까지 사내와 계집은 풍년을 기원하며 수수방아를 찧었다 며칠후 굴비장수가 다시 마을에 나타났다 그날 저녁 밥상에 굴비 한 마리가 또 올랐다 ―또 웬 굴비여? 계..

시모음 2020.12.08

그리움에대한 시모음(사랑없인 난못살아요 )

그전 어느 여자 분이 실연의 아픔을 내게 하소연 한적이 있었습니다 수필로 적었던 편지를 메일로 보내온 인생 상담 이었습니다!! 그 사연이 너무 애절 해서 연민의 정을 느꼈습니다 그녀는 밤마다 고독으로 사랑 없이는 못살겠다 못살겠다 독백하다 염치도 없이 직설적인 글들을 쏟아냈습니다 혼자 정주고 돈주고 손해 보지말고 정신좀 차리라고 충고도 하였지만 자신을 억제하지 못하는 공항상태의 그녀는 한없이 애처러웠습니다 아!!!! 나이 먹어도 이런 사랑도 있구나?? 아침 이라는 닉의 그분의 글을 테마로 시상을 적어본것 입니다!!!!! 그리움의香/평보 배꽃 잎이 다지고 이젠 그리움이 소멸 된 줄 알았지요. 그러나 그건 무리였습니다. 아까시아의 香薰이 이토록 肺 까지 뚫고 心臟까지 떨게 만들 줄 그도 나도 몰랐습니다. 기..

시모음 2020.12.08